| 고진영이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윌셔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LA오픈 3라운드에서 공동선두로 올라서며 시즌 2승 기회를 잡았다. 고진영이 17번홀에서 3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릭 있다.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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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1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신인왕 ‘0순위’ 고진영(23)이 시즌 2승에 바짝 다가섰다.
고진영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휴젤-JTBC LA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9언더파 204타로 모리야 쭈타누깐(태국)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고진영은 지난 2월 LPGA 투어 데뷔전인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해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신인이 데뷔전에서 우승한 건 LPGA 투어 역사상 67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었다. 이후에도 혼다 타일랜드 공동 7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공동 6위에 올라 LPGA 투어의 새 강자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 전까지 6차례 출전해 우승 포함 ‘톱10’ 4회를 기록했고, 컷 탈락은 없었다. 그러나 지난주 롯데챔피언십 출전을 앞두고 조부상으로 급히 한국에 들어왔다가 이번 대회부터 투어로 복귀했다. 고진영은 신인왕 레이스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336점을 획득, 2위 한나 그린(204점)을 큰 점수차로 앞서 있다.
전날까지 공동 6위였던 고진영은 이날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했다. 전반에만 2타를 줄이면서 선두 추격에 나섰고, 후반 들어서도 쉬지 않고 버디를 뽑아냈다. 12번홀(파3)에서 이날 네 번째 버디를 잡아내면서 잠시 단독 선두로 나서기도 했다. 뒤에서 경기하던 쭈타누깐이 14번홀(파4)에서 샷 이글을 성공시키며 고진영을 따라잡았다. 15번홀(파5)에서도 다시 버디를 추가한 고진영이 한 발 앞서 나갔으나 이어진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며 주춤했다. 17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위기를 맞았던 고진영은 파로 잘 막았고, 마지막 18번홀(파3)에서 이날 여섯 번째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2년 6개월 만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노리는 박인비(30)는 이날 2타를 줄이면서 공동선두그룹을 추격했다.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를 기록, 선두에 2타 차 3위에 자리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 최종 성적에 따라 세계랭킹 1위 펑산산(중국), 2위 렉시 톰슨(미국)을 제치고 여제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 펑산산은 3라운드까지 공동 12위(2언더파 211타), 톰슨은 공동 23위(이븐파 213타)에 올라 있다.
지은희(32)도 시즌 2승의 가능성을 열어 뒀다. 중간합계 6언더파 207타를 기록, 공동 4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