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방인권 기자 |
|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매니저가 옷이 많이 없어요. 청바지 2개에 티셔츠 몇 개 정도인데, TV에 나오니 의상이 신경 쓰이는 것 같아요. 출연료 교섭을 잘해야 겠어요.”
개그우먼 이영자의 너스레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지난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발표회의 한 장면. “방송을 보고 전 여자친구도 연락이 왔다더라”는 이영자의 농담에 이영자의 매니저 송성호씨는 안절부절 못했다.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 한쪽에는 송씨 외에도 ‘OOO 매니저’란 티셔츠를 입은 대여섯 명의 매니저 무리가 함께 했다. 전현무의 매니저 한재상씨는 직접 무대에 올라 전현무가 한혜진과 열애 이후 달라졌다는 답변을 하기도 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연예인들의 최측근인 매니저들의 고충을 제보 받아 그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스타의 숨은 매력을 발견하는 관찰 예능이다. 그만큼 매니저의 역할이 크다. 이번 정규 편성의 일등공신으로 송씨를 꼽을 정도. 이영자의 눈치를 보며 진땀을 흘리거나, 그러면서도 주술에 걸린 듯 이영자의 말을 그대로 실천하는 모습이 웃음을 줬다. 정규편성에선 여전히 티격태격하는 이영자-송성호씨, 파일럿 당시와 달리 매니저가 생겼지만 오히려 불편해진 김생민 등이 관전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그렇다면 이 매니저들의 출연료는 어떻게 지급될까. 제작진에 따르면 출연횟수에 따라 연예인과 합산이 아닌, 각자 통장으로 직접 입금된다. 금액은 일반인 출연자 수준이다.
강성아 PD는 “남들에게 참견을 해야 하는 설정 때문에 예능인 중심으로 출연진을 모았다”면서 “연예인의 출연 의사보다 그의 매니저가 할 말씀이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앞으로 게스트나 새로운 출연진을 섭외할 때도 여기에 집중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지난해 11월 파일럿으로 선보인 후 호평에 힘입어 정규 편성됐다. 지난 3일 0회가 방송했다. 오는 10일 오후 11시 15분 1회 첫 방송한다.
| 사진=방인권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