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천식 인터뷰]①"아들 치료 위해 매진한 부업으로 고액 소득자"

  • 등록 2017-07-08 오전 7:00:00

    수정 2017-07-08 오전 7:00:00

문천식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아이가 아팠어요. 의료보험 비급여 항목의 치료가 길어지다 보니 돈이 필요했고 어쩔 수 없이 부업에 매진했죠.”

최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 홈쇼핑 방송 출연에 따른 수익으로 고액소득자가 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된 방송인 문천식(40)의 설명이다. 아이를 향한 아버지의 사랑이 현재의 입지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문천식은 지난 2010년 4월 결혼했고 2012년 2월 첫째 아들 주완 군을 얻었다. 주완 군은 모세혈관이 이상 증식하는 화염상 모반과 이에 동반한 선천성 녹내장까지 갖고 태어났다. 지난해 1월 방송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문천식은 주완 군이 그 동안 17번의 레이저 치료와 12번의 수면마취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녹내장도 동반한 증세들로 인해 수술과 시술이 불가피하다. 평생 관리를 받아야 한다.

그런 아들을 돌봐야 하는 문천식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준 게 홈쇼핑이다. 문천식은 GS홈쇼핑에 2011년 3월부터 출연을 했고 지금은 쇼핑 호스트로 입지를 굳혔다. 1주일에 2~3회씩 출연을 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부업이다. 라디오, 드라마, 예능 등을 통해 본업인 방송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연예인은 방송에 나와야 하잖아요. 퓨전 한방차 체인점 등 사업도 해봤는데 사장이 붙어있지 않으면 매출 유지가 힘들더라고요. 그런 점에서 홈쇼핑은 ‘이만한 부업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TV보다는 라디오 게스트로 활동을 많이 할 때였다. 홈쇼핑 PD에게 전화가 왔다. TV에서는 안웃긴데 라디오에서는 웃기더라며 자신과 함께 홈쇼핑을 해보자고 제안을 했다. 콘셉트는 ‘총각네 야채가게’였다. 개그맨 선배인 문경훈과 함께 ‘문천식의 총각네’라는 간판을 내걸고 방송을 했다.

이에 앞서 실제 서울 대치동 ‘총각네 야채가게’ 본점에 가서 하루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며 일을 배웠다. 문천식은 “그 매장에는 딱 봐도 부자집이나 고위 관료 사모님들이 벤츠나 롤스로이스 같은 차를 타고 손님으로 왔다”며 “직원들이 손님에게 ‘누나 미안해, 지난번 수박은 너무 약했어. 내가 인정해. 그래서 오늘 정말 대박으로 갈치 준비했어요’라고 하면서 물건을 파는데 손님들이 너무 좋아했다”고 말했다. 그 아이디어를 방송에 차용했다. 다른 쇼핑 호스트들이 ‘고객님’이라고 할 때 문천식은 문경훈과 ‘누님’이라는 호칭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였다. 최초 계약은 3개월이었는데 연이은 매진 사례에 곧 재계약을 했다.

아들이 태어나고 병원을 다녀야 하는 상황이 되자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 홈쇼핑에서 ‘게스트’라는 생각으로 방송 직전에 와서 제품에 대한 설명만 듣고 출연을 하는 다른 연예인들과 달리 제품 기획회의 때부터 참석해 직접 사용을 해보고 방송을 했다. 문천식은 “홈쇼핑 시청자들은 출연자의 눈빛과 목소리 톤만으로도 방송의 신뢰도를 판단할 수 있다”며 “나는 집에서 먼저 물건을 받아 사용을 해보고 배달이 왔을 때 포장이 어떤지, 실제 사용해보니 어떤지를 아내와 상의해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매년 문천식이 출연하는 방송을 통한 매출액은 1000억원을 넘을 정도다. 자연스럽게 가사에 참여하면서 늘어나는 가정의 화목은 덤이다.

시청자들에게 전업 쇼핑 호스트로 비춰질까봐 방송 활동에도 더 힘을 냈다. 개그맨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았지만 지금은 드라마 연기자, 라디오 DJ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그렇다고 문천식이 돈에만 욕심을 내는 것은 아니다. 기부도 꾸준히 하고 있다. 장기기증 서약도 했다. 죽으면 각막, 뇌사가 되면 장기 9개를 기증하게 된다. 컴패션을 통해 아이 두명도 후원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아이 둘에게 매달 생활비, 크리스마스와 생일 선물을 보낸다. 아들, 딸과 함께 두 아이를 더 키우고 있는 셈이다.

“돈을 많이 번다고 우월감에 빠지고 싶지는 않습니다. 거부가 되고 싶은 생각도 없고요. 제가 우쭐하면 방송에서 금방 티가 나거든요. 서민들 사이에서 서민 냄새나는 방송을 하면서 지금처럼 오래 사는 게 목표예요.”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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