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방치 논란' 서인국, 책임있는 해명이 필요하다

  • 등록 2017-07-06 오전 8:18:16

    수정 2017-07-06 오전 8:18:16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지난 3월 25일이다. <기다릴게, ‘슈퍼스타’ 서인국>이라는 스타칼럼을 썼다. 당시 3일 뒤 입대하는 서인국을 응원하고 그간의 활동 발자취를 되짚는 글이다.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로 데뷔해 ‘응답하라1997’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활동 폭을 넓혔던 그의 필모그래피를 돌이켰다.

서인국이 당당히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기를 기대했던 글이 머쓱하다. 입대 사흘 만에 귀가해서가 아니다. 당시 건강 이상신호가 나오자 팬들은 걱정했다. 군 면제를 예상하고 질병을 방치하거나 악화시켰다는 의혹에 속 시원하게 답하지 못하고 있는게 문제다.

서인국의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는 5일 보도자료를 내고 “질병으로 군 면제임을 알고도 방치했다거나 더욱 악화시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게 된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서인국은 현재 앓고 있는 좌측 발목의 염증(거골의 골연골병변)으로 두 차례 입대를 연기했으나 본인의 입대 의지에 따라 입소했다. 앞서 서인국은 신체검사 결과 현역 판정을 받았다”며 “본인 의지가 강했고, 이 질병이 군 면제 사유가 될지 인지하지 못했던 터라 재신체검사를 받지 않고 입대했다”고 해명했다.

해명에도 의혹은 걷히지 않고 있다. 실제로 복무 의지가 강했다면 치료를 받고 입대를 했어야 했다. 질병을 발견했음에도 이를 숨기고 입대한 것도 이해하기 힘들다. 의문이 의혹을 낳는 동안 소속사는 “몰랐다”고 답했다.

난처한 건 역시 서인국이다 그는 최근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이 끝나고 재계약 혹은 새로운 소속사를 물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보도가 나온지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았다. 거취가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군 문제까지 불거져 사면초가다.

서인국의 무기는 친근함이다. 출연작 ‘응답하라1997’ ‘38사기동대’ ‘쇼핑왕루이’ 등이 인기를 얻은 이유다. 그런 그가 ‘군 꼼수’를 부린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대중은 군 문제에 유독 민감하다. 앞으로의 활동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당사자의 책임있는 해명이 필요하다. 서인국은 관계가 불명확한 소속사 뒤에 숨지 말고 팬 앞에 설명하라. 골든아워는 계속 지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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