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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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MBC 단막극 ‘퐁당퐁당 러브’로 주목 받은 김지현 PD가 돌아왔다. 26일 오후 11시 10분 방송하는 9부작 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 1편인 ‘우주의 별이’(극본·연출 김지현)다.
23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일부 선공개된 ‘우주의 별이’는 인기 가수 우주(김준면 분)와 저승사자 별이(지우 분)의 로맨스를 담았다. 생전 우주의 열성 팬이었던 별이는 우주가 죽는다는 소식에 그의 죽음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룹 엑소의 멤버 수호가 앨범 실패 후 죽고 싶어 하는 ‘우주 대스타’ 우주 역을, 지우가 우주를 살리기 위해 힘쓰는 마음 약한 저승사자 별이 역을 맡았다.
김 PD는 전작인 ‘원녀일기’, ‘퐁당퐁당 러브’에서 자신의 강점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우주의 별이’도 마찬가지다. 섬세하게 빚어낸 캐릭터와 아기자기한 설정을 바탕으로 풋풋한 로맨스를 그려낸다. 별이가 속한 저승사자의 세계는 실적 중심의 조직 사회로 묘사되고, 우주의 ‘덕질’이 유일한 낙인 별이와 처녀귀신의 모습은 팬덤 문화를 대변한다. 판타지 장르라고 마냥 가볍지 않다. 생과 사, 톱스타의 고충, 소녀의 이루지 못한 꿈 등 현실적인 이야깃거리를 곳곳에 배치해 깊이를 더했다.
공개 방식도 ‘퐁당퐁당 러브’와 동일하다. 둘 다 온라인을 통해 각 회차의 결말을 제외한 앞선 이야기를 미리 공개했다. 결말은 본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본방사수’ 유도다. 웹드라마처럼 10~15분 단위로 이야기가 구성돼 기존 드라마 보다 호흡이 빠르고 스토리의 밀도가 높은 것도 장점이다.
이에 김 PD는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단막극은 방송시간대도 늦고 한 번 방송되고 끝나는 경우가 많다. 실질적으로 많이 볼 기회가 없는데 공들여 만든 작품이 그렇게 끝나면 아쉽더라”면서 “시청자들이 다양한 플랫폼으로 콘텐츠를 소비한다. 방송뿐 아니라 웹으로 만나 소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어쨌든 우주와 별이는 원하는 바를 이루고 행복한 생(生)을 얻을까. 26일 오후 11시 10분 확인할 수 있다.
| 사진=‘우주의 별이’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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