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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구단은 2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강정호에 대한 교섭권을 획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앞서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포스팅에서 가장 높은 500만2015달러(약 55억원)를 써낸 바 있다.
강정호는 앞으로 피츠버그와 한 달간 입단 협상을 벌이게 된다. 만약 협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2015시즌부터 피츠버그 소속 선수로 뛸 수 있다. 반면 협상이 결렬되면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는 넥센에 잔류하거나 일본 프로야구 등 다른 길을 모색해야 한다.
피츠버그는 과거 김병현과 박찬호가 잠시 몸담았던 팀으로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김병현은 2008년 피츠버그와 계약했지만 시즌 개막 전에 방출 통보를 받았다. 박찬호는 2010년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하다 시즌 중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됐다. 하지만 피츠버그에서 아시아선수 최다승 기록을 세우며 메이저리거로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하지만 팀 전력이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은 반대로 강정호가 설 자리가 넓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피츠버그 내야진은 외형상 매우 견고해 보인다. 유격수 자리에는 지난해부터 주전으로 올라선 조디 머서와 백업 숀 로드리게스가 버티고 있다. 2루와 3루에도 닐 워커, 조시 해리슨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강정호 입장에선 만만치 않은 주전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현지언론들도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선택했다는 소식에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지난 시즌 한국프로야구에서 117경기를 뛰면서 40홈런을 날린 강정호의 파워를 고려하면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올 시즌 넥센에서 117경기를 뛰면서 타율 3할5푼6리 40홈런 117타점을 기록한 강정호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시작은 유격수로 하고 싶다”며 “주전으로 뛴다는 전제 하에 타율 2할6푼~7푼에, 15홈런 정도면 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3루나 2루는 생각 안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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