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지원 "발레 전공, '운널사'와 인연 닿았죠"(인터뷰)

  • 등록 2014-09-29 오전 8:34:04

    수정 2014-09-29 오전 8:34:04

왕지원(사진=한대욱기자)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배우 왕지원은 알려졌듯 원래는 발레 무용수였다. 발레리나(또는 발레리노)를 꿈꾸는 이들은 누구나 입단을 원하는 국립발레단 출신이다. 그녀가 17년간 해온 발레를 그만둔 건 계속된 심한 부상과 고통 때문. 이제 더 이상 발레리나의 꿈을 꾸지 않지만 발레 덕에 인기 작품을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넣을 수 있었다.

왕지원은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이하 ‘운널사’)에서 재벌 3세 이건(장혁 분)의 약혼자 강세라로 출연했다. 강세라는 발레 무용수. 발레 전공 덕에 작품의 출연으로 이어졌다.

“발레를 안 한지 5년이 됐는데 전공자니까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캐스팅 되고 나서 촬영에 들어가기 전 한 달 동안 매일매일 연습했어요. 비록 화면에선 발레 하는 모습이 많이 비치지 않은 아쉬움이 있었지만요.”

왕지원은 발레 때문에 비교적 늦게 연예계 들어섰다. 시작은 잡지 모델이었고 2012년 시트콤으로 연기에 첫 발을 들였다. 드라마 ‘굿닥터’와 ‘상속자들’에서 단·조연으로 비추다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3’에서 당찬 커리어우먼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왕지원은 생김새나 분위기가 세련되고 화려한 편이다. 자신의 이미지에 전작의 모습이 더해져 ‘운널사’에서도 ‘센 여자’로 비치지 않을까 걱정했다.

“전작과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오세령은 일이든 사랑이든 주도하는 인물이었다면 강세라는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는 역할이었거든요. 그래서 후반부의 감정신에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아요.”

왕지원이 연기한 강세라는 일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다 결국에는 모두 잃게 되는 가여운 여자였다. 극중 김미영(장나라 분) 못지않게 아픔도 눈물도 많았다. 그녀가 차기작에선 밝은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한 이유다.

“늦게 데뷔를 했는데도 거의 쉼 없이 활동을 했어요. 운이 좋았죠. 몸이 지칠 때도 있었지만 바쁘게 움직이면서 저도 모르는 새 빨리 성장한 것 같아요. 현장에서 직접 보고 배우는 게 크더라고요. 특히 상대역의 장혁 선배님께 감사해요. 한 장면 촬영에도 수십 가지 경우를 준비하는 선배님 덕분에 저 역시 많은 공부가 됐어요. 기회가 된다면 또 ‘운널사’ 팀과 또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왕지원(사진=한대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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