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노조, 오늘(26일) 침묵시위..28일 총파업 분수령

  • 등록 2014-05-26 오전 8:37:34

    수정 2014-05-26 오전 8:37:34

KBS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보도 독립성 문제로 촉발된 KBS 내부 갈등이 총파업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KBS 본부(새노조)는 2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민주광장에서 전국조합원총회를 갖는다. 이후 이사회에서 길환영 사장의 해임제청안 가결을 촉구하는 침묵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27일에는 KBS 노동조합(1노조)총파업에 대한 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향후 공동 투쟁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사회 해임 제청안이 가결되지 못할 경우 총파업을 선언할 계획이다. 노조는 28일을 ‘사실상 총파업’의 시기로 내다보고있다.

KBS본부가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파업 찬반 투표 결과로는 이미 94.3%의 찬성률이 집계된 상태. 여기에 노조까지 투표를 통해 파업 여부를 결정지을 예정이라 갈등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KBS는 이미 보도국 기자들이 제작 거부에 들어간 19일부터 일주일째 제대로 된 뉴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단축 편성, 결방돼 공영방송으로서 신뢰도도 하락하고 있다는 우려가 높다. 게다가 PD들도 제작 거부에 가세, KBS PD 협회 소속 600명의 프로듀서가 23일에 이어 26일에도 이번 사태의 심각성에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총파업에 돌입될 경우 시청자들이 느끼기에 타격이 큰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에까지 영향이 미칠 수 있다. 총파업이 장기화될 경우까지 예상되고 있는 탓이다. 무엇보다 스포츠국 부장급 간부 5명이 23일 보직 사퇴 의사까지 밝혀 오는 6월 브라질 월드컵 중계방송에도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사측의 입장은 강경하다. 길환영 사장은 사퇴할 의지가 없음을 밝혔다. KBS본부와 노조의 파업 준비 또한 불법으로 규정했다. 길 사장의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선 KBS 본부 권오훈 위원장을 비롯하 조합원 8명을 고소했다. 길 사장의 제작비 유용 등 의혹을 제기한 1노조 백용규 위원장에 대해서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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