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6이닝 노히터' 디트로이트, 보스턴에 기선제압

  • 등록 2013-10-13 오후 1:06:29

    수정 2013-10-13 오후 1:10:30

디트로이트 선발투수 아니발 산체스가 보스턴과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삼진을 잡은 뒤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선발투수 아니발 산체스의 노히트 역투를 앞세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디트로이트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산체스의 6이닝 노히트 호투를 앞세워 보스턴 레드삭스를 1-0으로 제압했다.

부담스런 원정 1차전을 잡은 디트로이트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한발 먼저 다가섰다. 특히 보스턴이 1선발 존 레스터를 내세우고도 패한 반면 디트로이트는 원투펀치인 맥스 시저어와 저스틴 벌랜더가 등판을 앞두고 있어 훨씬 유리한 입장이다. 반면 보스턴은 안방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산체스를 위한 경기였다. 올 시즌 15승8패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한 산체스는 팀 내 4선발투수지만 에이스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6이닝 동안 실점은커녕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삼진을 무려 12개나 잡아냈다. 150km를 웃도는 강속구에 체인지업과 커브, 슬라이더, 커터 등 다양한 구질로 보스턴 강타선을 압도했다.

볼넷을 6개나 허용한 것이 옥에 티. 투구수가 6회까지 116개나 되는 바람에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없었다. 1회말에는 피안타 없이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과 볼넷으로 1사 1, 2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스스로 고비를 넘기는 능력을 뽐냈다.

산체스는 유독 노히트노런과 인연이 깊다. 플로리다 말린스 신인 시절인 2006년 9월 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9이닝 무안타 6탈삼진 4볼넷으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바 있다.

올 시즌에도 지난 5월 25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9회 1사까지 노히트노런을 이어가다 아웃카운트 2개를 남기고 아쉽게 기록을 놓쳤다.

디트로이트는 산체스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알 앨버커키(7회), 호세 베라스(8회), 드류 스마일리(8회)가 바통을 이어받아 노히터 행진을 진행했다. 하지만 9회 마무리 투수로 나선 호아킨 벤와가 9회말 1사 후 대니얼 나바에게 중전안타를 맞는 바람에 팀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은 무산됐다.

마운드의 완벽한 계투 속에 디트로이트는 단 1득점으로 승리에 도달할 수 있었다. 6회초 미겔 카브레라의 볼넷과 프린스 필더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2사 1, 3루 찬스에서 자니 페랄타가 빗맞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결승점을 뽑았다.

올 시즌 15승8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한 보스턴 선발 레스터는 6.1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타선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보스턴 타선은 디트로이트 투수들로부터 무려 17개의 삼진을 당하는 수모를 맛봤다. 경기 내내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에 불만을 나타내며 항의해봤지만 소용없었다.

한편, 두 팀 간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은 14일 보스턴 홈구장 펜웨이파크에서 열린다. 디트로이트는 맥스 시어저(21-3, 2.90) , 보스턴은 클레이 벅홀츠(12-1, 1.74)가 각각 선발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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