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도, “김성재 사망 후 쩔뚝이로 살아가… 보고 싶다”

  • 등록 2013-08-08 오전 8:40:29

    수정 2013-08-08 오전 8:48:22

가수 이현도가 과거 듀스 멤버였던 김성재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김성재를 생각하는 내 모습은 전쟁을 치른 젊은이가 다리 한쪽을 잃었지만 그걸 적응하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것과 같다”며 “그 자체가 힘들지 않다. 보고 싶을 뿐이다”라고 전했다. 사진-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가수 이현도가 과거 듀스 멤버였던 김성재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 힙합의 조상 특집에 버벌진트, UV뮤지, 하하, 스컬과 함께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MC들이 “여자 때문에 김성재와 싸웠다는 소문이 있다”라고 묻자 이현도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현도는 “우리는 팀을 해체함으로써 전문적인 길을 함께 가려 했다”라며 “나는 프로듀서로 김성재는 엔터테이너로 가려 했다. 작전상 해체였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현도는 김성재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을 수긍하면서도 내 상처를 여러분이 후벼 파는 셈이다”라며 “가슴이 아픈데 말할 의무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성재를 생각하는 내 모습은 전쟁을 치른 젊은이가 다리 한쪽을 잃었지만 그걸 적응하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것과 같다”며 “김성재 이야기가 편하거나 불편한 문제가 아니다. 내가 견딜 수 있는 상처로 남은 것 같다. 그 자체가 힘들지 않다. 보고 싶을 뿐이다”고 전했다.

한편 그룹 듀스는 이현도와 김성재로 구성됐으며 1993년 데뷔한 뒤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1995년, 듀스 해체 후 김성재는 솔로 데뷔 당일 숙소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당시 사건은 타살 논란이 일어나며 경찰 당국이 수사를 벌였으나 끝내 사망 원인을 규명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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