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꿈꾸는 배상문, 레드스톤서 예비고사 치른다

  • 등록 2013-03-27 오전 10:55:58

    수정 2013-03-27 오전 10:55:58

배상문(이데일리 DB)
[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배상문(27·캘러웨이)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 텍사스로 이동한다.

마스터스 출전을 위한 커트라인은 3월31일 기준 세계랭킹 50위. 배상문은 83위를 달리고 있어 현재 순위로는 자력 출전이 불가능하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우승. 4월11일 개막하는 마스터스 전에 2개 대회가 남아 있어 아직 기회는 있다.

배상문이 치러야 할 첫 번째 마스터스 예비고사는 28일(이하 현지시간) 텍사스주 험블의 레드스톤 골프장(파72·7457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셸 휴스턴 오픈이다.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으로 출전 선수가 정해지는 마지막 대회인 만큼 83위인 배상문이 50위 내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톱5에 이름을 올려야 가능성이 있다.

올 시즌 배상문의 성적은 그리 나쁘지는 않다. 모두 아홉 차례 PGA 투어에 출전해 단 한 차례만 컷 탈락했다. 2월에 열린 노던 트러스트 오픈에서는 공동 8위라는 좋은 성적도 거뒀다.

문제는 드라이버 샷 정확도다. 배상문의 올 시즌 페어웨이 적중률은 53.62%로 투어에서 하위권인 159위에 올라있다. 평균 비거리 286.9야드로 준수한 편이지만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하면서 번번이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따라서 이번 주 대회에서 배상문의 드라이버 샷이 얼마나 페어웨이를 지키느냐가 마스터스행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41·KB금융그룹),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최경주(43·SK텔레콤)는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라 여유가 있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도 불참한다. 양용은은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안투어 치앙마이 클래식에 나가고 최경주는 휴식을 취한다.

재미교포 케빈 나(30·타이틀리스트)와 지난해 PGA 투어 상금랭킹 30위 안에 든 존 허(23)는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했음에도 이번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대회가 열리는 레드스톤 골프장이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과 비슷해 실전을 대비한 샷 점검 차원 성격이 크다.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반면 세계랭킹 2위로 내려앉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캐딜락 챔피언십 이후 3주만에 출전해 1위 재탈환을 노린다. 골프 클럽 교체 이후 부진을 거듭한 매킬로이는 우즈가 우승한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오르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1월에 열린 피닉스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필 미켈슨(미국)과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유럽의 강호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도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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