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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어하키 아프가니스탄 대표팀의 막내 키아사르 사도자이는 잘 생기고 야무진 외모로 인기가 좋다. 똘망똘망한 눈동자도 누님들의 마음을 녹이기 충분하다.
플로어하키에 대한 열정도, 실력도 대단하다. 키 120㎝의 작은 체구지만 덩치 큰 형들 사이를 자유자재, 요리조리 잘 피해 다닌다. 관중석에선 감탄의 환호성이 터져나오는 건 당연한 일.
퍽을 드리블하다가 형님들에게 부딪혀 넘어질 땐 누나 팬들이 마치 친동생이 넘어진 것 마냥 안타까움의 탄식을 보내기도 한다.
대회 관계자는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여대생들이 사도자이의 소문을 듣고 함께 사진을 찍고 싶어 체육관에 들를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다”고 귀뜸했다.
사도자이는 한국의 날씨가 춥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프가니스탄은 겨울에 눈이 1미터도 넘게 온다”며 “이 정도 날씨면 우리가 경기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라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아프가니스탄 플로어하키팀은 2년 전에 창단됐다. 사도자이가 이 팀에 합류한 것은 겨우 2개월째. 그러나 훈련양은 형님 선수들 못지 않다. 열정도 넘친다.
아프가니스탄 대표팀의 코치는 “나이가 많은 다른 선수와 함께 1주일에 3번, 2시간씩 맹훈련을 거친 덕분에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