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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계속 연습하고 있다." `슈퍼스타K3`를 생각보다 일찍 떠난 박장현을 27일 오후 신사동 가로수길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승철 선생님을 제대로 만족시켜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많이 자책했지만, 분명히 나는 부족했다." 시련은 사람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법. 박장현은 `슈퍼스타K3` 탈락의 상처를 오히려 자랑스러워했다. "(`슈퍼스타K3` 이전에는)노래하는 게 힘들었다. 사람들의 열정을 아무데서나 느낄 수 있는 게 아니다. 죽어가던 사람이 한 발짝 다시 걸어가는 느낌이다." 박장현의 눈이 촉촉이 젖었다.
-`슈퍼스타K3` 출연 후 가장 큰 변화는 ▲아무래도 많이들 알아봐 주신다. 최근에는 초등학생이랑 싸우기도 했다. 초등학생이 나를 보고 `야, 쟤 봐 봐 박장현이랑 완전히 닮았어`라고 하기에 `내가 네 친구는 아니지?`라고 했다. (웃음)
-기획사 러브콜이 많았을 것 같다 ▲나에게 직접 적으로 온 것은 아직 없다. 방송사 쪽으로는 적잖이 왔다고는 하던데. 기다리고 있다.
-본선인 `슈퍼위크` 탈락 후 어떤 생각이 들었나 ▲내가 부족한 걸 알고는 있었지만 그게 결과로 나온 것 같아 속상했다. 보컬리스트로서 무대를 휘어잡지 못해 자책도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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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주였다. 본선에서 떨어질 거란 생각을 못했을 거 같은데 ▲떨어질 거라 생각했다. 솔직히 불안했다.
변명하자면 연습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그리고 연습했던 곡과 바뀐 것도 있었다. 준비가 제대로 안 됐다. 그래서 불안했고 방송에 그 표정이 그대로 나왔더라. 무대에 서기 전 연주자분 얼굴 보고 고개로 까딱하면 예비박 주고 들어가기로 했는데 피아노 날개에 가려 연주자 분 얼굴이 안 보였다. 생각지 못한 장애물이었다. 그래서 박자를 놓쳐 가사도 잊었다. 내가 탈락할 운명이었다고 본다.
-보컬리스트로서 어떤 점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나 ▲ 노래도 부족하지만 스타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심사위원분들도 "노래만 잘한다고 해서 스타가 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정말 공감한다.
"이승철 선생님 만족시켜드리고 싶었다" -이승철이 극찬했는데도 떨어졌다. 이승철이 패자부활전에서 안아주며 탈락을 알려줘 기분이 묘했을 것 같다 ▲눈물 날 뻔했다. `거위의 꿈` 부르는데 옆에서 다 울고 있었는데 마치 절규 같기도 했다. 예선 때 너무 울어서 `절대 울지 말자`란 생각으로 나를 다잡아 간신히 눈물은 안 흘렸다. 그래서 방송에서 `오늘은 울지 않습니다`라고 한 거다. 그런데 이승철 선생님이 안아주셨을 때는 정말 울컥했다. 개인적인 욕심으로 인정받고 싶었고 또 내 노래로 만족시켜드리고 싶은 바람도 있었는데 이제 기회가 없다는 생각에 안타까움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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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노래하는 게 힘들었나. 아픈 상처가 있었던 것 같다 ▲개인적인 문제라 말하기는 좀 불편하다. 양해 부탁한다.
-언제부터 가수를 꿈꿨나 ▲정말 어렸을 때부터였다. 내가 기억할 수 있는 최대한의 어린 시절부터랄까. 어떻게 들릴지 모르지만, 가수가 내 `천직`이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다. "날 잘 보듬어줄 수 있는 기획사 가고파" -가고 싶은 기획사는 ▲은근 사람을 많이 가린다. 상처받은 게 있어 더 그렇고. 그래서 나를 좀 잘 보듬어 주고 아껴줄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
-허각과 친분이 있다고 들었다. 허각이 뭐라고 격려해주던가 ▲아쉽다고 위로해줬다.
-누가 우승할 것 같나 ▲다들 필살기를 숨겨두고 있는 것 같다. 예측하기 어렵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