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여자 주인공이 그렇게 둔감할 수가 없다. 남자 주인공이 자신을 좋아하고 주변인들은 다 아는데 정작 본인만 모른다. 남자 주인공이 직구를 던질 때까지 절대로 모르는 눈치 제로의 `둔녀`들이다. 그러니 하나 같이 연애 숙맥일 수밖에. `개인의 취향` 박개인(손예진 분)이 대표적이었다. 둔감할 뿐 아니라 착각도 잘해서 제멋대로 전진호(이민호 분)를 게이로 만들었다.
여자 주인공들이 가장 욕먹는 이유는 `어장관리`다. 말은 남자 주인공뿐이라고 하지만 행동은 제2, 제3의 남자들을 헷갈리게 한다. 그러니까 제2, 제3의 남자들이 `골키퍼 있다고 골 안 들어가냐`며 쉽사리 여자 주인공을 포기하지 못한다. `드림하이` 고혜미(수지 분)은 송삼동(김수현 분)과 진국(택연 분)을 놓고 끊임없이 갈팡질팡하다 마지막에 삼동을 선택했다. 좀 더 일찍 국에 대한 마음을 정리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반면 `최고의 사랑` 구애정(공효진 분)은 독고진(차승원 분)과 윤필주(윤계상 분)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지만 일찌감치 필주에 대한 마음을 정리한 덕에 사랑스런 캐릭터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