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김기덕 감독 `주목할 만한 시선상`

  • 등록 2011-05-23 오전 8:34:08

    수정 2011-05-23 오전 8:37:30

▲ 김기덕 감독
[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64회 칸 국제영화제가 22일(현지시간) 폐막했다.

이날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폐막식은 미국의 거장 말릭 감독의 `더 트리 오브 라이프`가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막을 내렸다.

`트리 오브 라이프`는 1950년대 미국 텍사스를 배경으로 삼형제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브래드 피트와 숀 펜이 주연을 맡았다.

김기덕 감독은 3년만의 복귀작 `아리랑`으로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수상해 한국영화는 지난해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에 이어 2년 연속 이 부문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자신의 자전적인 내용을 담은 `아리랑`은 후배 감독의 이름을 실명으로 거론하는 등 한국영화계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담아 영화제 화제작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 하정우-나홍진 감독-김윤석
심사위원대상인 그랑프리는 `더 키드 위드 어 바이크`(The Kid with a Bike)'의 장-피에르와 뤼크 다르덴(벨기에) 형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나톨리아(Once upon a time in Anatolia)'의 누리 빌제 세일란(터키) 감독이 공동 수상했다.

심사위원상은 '폴리스'의 마이웬 감독(프랑스)이 수상한 데 이어 감독상은 '드라이브'의 니콜라스 빈딩 레픈(덴마크)이 받았다.

여우주연상은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멜랑콜리아'의 여주인공 커스틴 던스트(덴마크)가, 남우주연상은 미셸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의 '아티스트'에 출연한 장 뒤자르댕(프랑스)이 각각 수상했다.

또 각본상은 '각주(Footnote)'의 조지프 세더(이스라엘) 감독에게 돌아갔다.

▲ 홍상수 감독
올해 칸 영화제에서는 한국 영화인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이창동·봉준호 감독은 각각 비평가주간과 황금카메라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아 심사를 이끌었다. `황해`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진출한 나홍진 감독은 2008년 `추격자` 이후 3년 만에 칸을 찾았으며 홍상수 감독도 신작 `북촌방향`으로 총 일곱 번째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기도 했다.

학생 부문인 손태겸 감독의 단편영화 `야간비행`은 시네파운데이션 부문 3등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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