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라니아, `선정성 논란` 안무·의상 `난도질`

  • 등록 2011-04-15 오전 8:43:51

    수정 2011-04-15 오전 8:45:09

▲ 걸그룹 `라니아`
[이데일리 SPN 조우영 기자]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던 신예 걸그룹 라니아가 `쩍벌춤` 등 문제가 된 안무와 의상을 대폭 수정한다.

라니아의 소속사 DR뮤직은 "15일 KBS 2TV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상당 부분 변화된 무대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라니아는 안무 10여 곳을 급히 수정했다. 의상은 기존에 활용하던 가터벨트를 뺐다. 가슴 라인이 보이는 의상 역시 다른 천으로 덧대 가렸다. 다리 부분은 레깅스나 스타킹을 착용할 방침이다.

노래 `닥터 필 굿`(Dr. Feel Good)의 인트로 부분도 일부 바뀌었다. 섹시한 안무와 의상이 전부가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약 25초 가량 고음의 가창 파트를 삽입했다.

DR뮤직 관계자는 "준비한 것들을 미처 다 못 보여준다는 생각에 아쉽긴 하지만 오히려 좋은 기회로 받아들이겠다"며 "가창력과 안무 등 제대로 된 실력으로 승부를 겨루는 멋진 그룹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6일 라니아는 마이클 잭슨 '데인저러스'의 작곡가 겸 프로듀서 테디 라일리가 만든 그룹으로 주목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곡의 기획부터 안무와 의상 모두 테디 라일리가 직접 진두지휘했다.

그러나 데뷔 직후 의상과 안무가 선정성 논란에 시달려오다 KBS와 SBS로부터 안무 수정을 요구받았고 결국 기존 안무와 의상이 `난도질`됐다. 테디 라일리는 국내에서 제기된 이러한 시각 자체에 대해 끝내 마뜩잖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DR뮤직 관계자는 "규제에 대한 이야기에 의아해하던 테디 라일리는 안무 수정에 어쩔 수 없이 동의하면서도 `아시아에서 인기가 높은 K-팝이 미국, 유럽 등지의 팝계와 정면승부를 하고 더욱 뻗어 가려면 이 같은 규제는 궁극적으로는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라니아의 `닥터 필 굿` 뮤직비디오 영상은 유튜브에서 조회수 60만 건을 돌파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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