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추성훈, UFC 데뷔전 '투혼의 승리'

  • 등록 2009-07-12 오후 12:33:13

    수정 2009-07-12 오후 12:33:13

[노컷뉴스 제공] 추성훈이 UFC 데뷔전에서 투혼의 승리를 거뒀다.
추성훈(34, 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은 12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가스 만달레이베이 이벤트센터에서 열린 UFC 100 미들급 매치에서 앨런 벨처(25, 캐나다)를 2-1 판전승으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종합격투기 전적은 13승 1패 2무효가 됐다.

장신의 타격가 벨처를 맞아 추성훈은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특유의 싸움꾼 기질을 발휘하며 접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타격전에선 다소 밀리는 양상이었지만 테이크다운과 포지션 점령 등 그라운드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짜릿한 데뷔전 승리를 거머쥐었다.

추성훈은 그의 테마곡 '타임 투 세이 굿바이'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UFC에서 활약하는 일본인 파이터 오카미 유신과 우노 카오루를 양 쪽에 대동한 채 입장했다. 그의 등장복인 유도복과 경기복인 팬츠엔 일장기와 태극기가 나란히 새겨져 있었다. 자신의 이름이 소개되자 양 국기를 툭툭 치는 모습도 여전했다. 데뷔전이지만 추성훈의 표정은 여느 때처럼 자신만만했다. 관중들에게 머리 숙여 공손히 인사하는 모습도 똑같았다.

1라운드느 추성훈의 완벽한 우세였다. 추성훈은 활발한 스텝을 밟으며 킥과 펀치 등 선제공격을 날렸다. 안으로 파고 들어오는 벨처의 안면에 레프트 스트레이트를 적중시키며 기선을 제압했다. 한창 기세를 올리던 중 상대의 레그킥에 급소를 맞고 고통스러워 하며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그러나 추성훈과 벨처의 타격전은 계속 불을 뿜었다. 추성훈은 안면에 상대의 기습적인 레프트 정타를 허용해 엉덩방아를 찧는 위험한 상황을 연출했지만 금방 일어나 위기를 면했다. 1분 30여 초를 남긴 시점에선 오히려 왼발 헤드킥과 라이트 스트레이트 콤비네이션을 적중시켰다. 시종일관 맞불작전으로 나선 추성훈은 경기종료 20여 초를 남기고 상대를 테이크다운 시킨 후 파운딩펀치로 몰아붙였짐반 공이 울렸다. 경기를 끝낼 찬스를 아깝게 놓쳤지만 관중들의 환호성이 이어졌다.

2라운드는 추성훈의 유도식 테이크다운과 그라운드에서의 경기 운영능력이 돋보였다. 추성훈은 벨처를 테이크다운시킨 후 사이드포지션 상태에서 파운딩 공격을 잇따라 성공시켰다. 벨처는 몸을 비틀면서 불리한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애썼지만 밑에 깔린 상황은 오랫동안 유지됐다.

추성훈은 후반으로 접어들자 가드가 내려오면서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상대의 레그킥에 왼쪽 다리엔 데미지가 쌓인 듯 움직임이 둔해지고 정타를 몇 차례 허용했지만 점수 면에서는 벨처를 앞섰다.

3라운드는 전체적으로 밸처에 밀렸다. 추성훈은 왼쪽 눈이 완전히 감긴 탓에 거리 조절에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상대의 킥과 펀치에 맞불작전으로 나섰지만 그다지 위력은 없었다. 라운드 막판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지만 공격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3라운드 종료 후 판정을 앞두고 추성훈은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지만 2-1로 승리가 선언되자 그대로 옥타곤 바닥에 누워 데뷔전 승리의 감격을 만끽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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