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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달라졌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3차전을 앞두고 있는 ‘허정무호’의 공격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방향이다.
박지성은 16일 새벽(이하 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벌어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스토크 시티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 후반 17분 대니 웰벡과 교체될때까지 62분간 활약했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박지성은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출장을 기록하면서 팀의 5-0 대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이날 박지성은 이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플레이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기회가 오면 주저없이 슛을 날렸고, 문전 돌파를 시도하며 스스로 슈팅 찬스를 만들었다. 자신이 슈팅을 때리기보다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데 주력하며 다소 소극적으로 보이던 이전과는 차이가 있었다. 자신감이 쌓이고 골에 대한 의욕이 높아진데서 비롯된 것이었다.
이날은 포지션도 바뀌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박지성이 주로 포진하던 왼쪽 날개를 맡았고, 박지성은 오른쪽을 담당했다. 이 때문인지 투톱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카를로스 테베스와 호흡을 맞추는 공격 가담도 활발했다.
이런 모습에도 불구, 평가는 썩 좋지 않았다.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바빴지만 실질적으로 상대를 괴롭히는 플레이는 많지 않았다”는 촌평과 함께 평점 6점을 매겼고,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도 ‘노력을 많이 했다“며 6점 정도로 평가했다. 하지만 영국의 ’더 타임스‘지는 관련기사에 ”활발한 박지성이 오른쪽 측면을 위협했다“면서 베르바토프와 같은 평점 7점을 주기도 했다.
활기차고 인상적인 플레이를 했음에도 상대적으로 낮은 평점을 받은 것은 개인 통산 프리미어리그 100호골과 101호골을 터트린 호날두를 비롯, 이날 골을 넣은 베르바토프, 캐릭, 웰벡 등의 활약에 가려진 측면이 있었다.
박지성은 17일 새벽 이영표(독일 도르트문트)와 함께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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