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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클릭하면 스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급변하고 있다. CD와 필름을 대신하는 디지털 매체의 등장으로 호흡은 점차 가빠졌고, 다매체 시대 매체간의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빠른 산업화에 살아남기 위한 해법도 달라지고 있는 요즘이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고,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진단해본다.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불황에 허덕이는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제 2의 전성기를 맞기 위한 해법은 뭘까.
전문가들은 일단 시장의 파이가 커져야 하고 이에 따른 수익도 증가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영화배우나 가수들의 아시아를 넘어선 미국 시장 진출이 대표적인 경우다. 엔터테인먼트 업계 측면만 본다면 한국은 이미 아시아 시장에서 최강이라 할 수 있다. 드라마 ‘대장금’과 ‘겨울연가’는 아시아 최고의 드라마로 꼽히고 있으며 여기에 출연한 이영애, 배용준, 비 등은 넘버원 연예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 시장은 파이만 클뿐 수익면에서 만족스럽지 못하다. 일본을 제외하고는 저작권이나 초상권에 대한 수익 발생이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에서 인기가 있지만 그곳에서 활동하는 국내 연예인들의 수가 적은 것은 수익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과거 베이비복스로 한류 열풍을 이끌었던 윤등룡씨는 “중국은 공연수익이 음반수익보다 큰 나라지만 현지화에 걸리는 시간 등을 감안한다면 수익을 만들어 내기가 쉽지 않다”면서 “무엇보다 한국 최고의 가수라 하더라도 현지에 가면 신인처럼 활동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이 스타들이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영화배우나 가수들이 미국시장 진출을 선언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할리우드와 미국 팝시장을 지배할 경우 전세계를 아우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같은 배우가 출연한 작품이라 하더라도 국내나 일본이 아닌 할리우드에서 제작하면 수익이나 배급에 큰 차이가 있다.
현재로서는 ‘로스트’로 한미 양국에서 인정받고 있는 김윤진 정도가 유일하다. 그녀의 강점은 미국에서 학교를 마쳐 미국 문화를 잘 이해하는 데 있다. 그녀는 ‘로스트’에서 회당 10만 달러가 넘는 높은 개런티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룽(성룡) 등의 예를 들면서 교포가 아닌 경우에는 언어적 한계를 인정하고 차별화되는 캐릭터로 승부수를 띄우는 편이 낫다고 충고한다.
파이를 키우는 것이 힘들다면 전체 사이즈를 합리적으로 꾸려나가는 것이 좋다. 가수 제작사들은 최근 겉모습보다 내실을 기하는 모습이 많다. 유통비용이 많이 드는 앨범 발매 대신 디지털 음원을 선호하고 홍보나 마케팅도 돈을 쓰지 않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수억원이 소요되는 블록버스터형 뮤직비디오 대신 영화 EPK를 활용한 뮤직비디오를 만들거나 아예 제작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음악산업이 이동통신을 통한 소비형태로 바뀌면서 수익모델도 대박보다는 다품종 소량 판매 형식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큰 수익을 내기 위해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은 이제 옛말”이라고 말했다.
계약 내용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일례를 들면 회당 1000만원을 받는 연기자의 경우 평균 시청률 20%가 넘었을 경우 100만원, 25% 이상일 때는 200만원, 또 30% 이상일 경우에는 300만원 식으로 보너스가 늘어나는 방식이다.
지난 2004년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 출연했던 김선아는 MBC와 시청률 연동 계약을 맺어 회당 300만원의 추가 개런티를 받았다. 최근엔 몇몇 스타 작가들도 이런 계약을 맺고 있다. 이 제도는 배우나 작가의 개런티 중 일부가 드라마에 재투자된다는 점에서 긍정적 요소가 많다. / OBS경인TV '쇼도 보고 영화도 보고'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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