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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한창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은 먼저 골을 먹더라도 위축되지 않는다.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요즘 수원 삼성이 그렇다.
수원이 16일 빅버드(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13라운드에서 경남과 모두 8골을 주고받는 화력전 끝에 5-3으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수원은 7승4무2패(승점 25)를 기록, 선두 성남 일화(8승4무, 승점 28)에 승점 3점차로 따라붙었다.
수원의 두둑한 뒷심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수원은 전반 17분 경남의 까보레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36분 이관우가 동점골을 터트린데 이어 40분 양상민의 크로스를 에두가 헤딩골로 연결, 간단하게 경기를 뒤집었다. 수원은 후반에도 17분과 20분 마토와 나드손이 연속골을 뽑아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정규리그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경남은 후반 29분 공오균의 만회골을 시작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40분 수원의 나드손에게 다시 추가골을 허용, 완전히 무릎이 꺾였다. 경기 종료 직전 김성길이 한골을 더 만회했으나 승부와는 관계가 없었다.
수원은 지난 달 30일 성남과의 컵 대회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선제골을 내준 뒤 4-1로 역전승했고 12일 서산 오메가와의 FA컵 26강전에서도 역시 먼저 한골을 허용한 뒤 4골을 몰아넣는 집중력을 발휘하는 등 최근 3경기 연속 역전승을 일궈내는 저력을 보였다.
특히 수원은 지난 달 23일 경남전(4-0승), 30일 성남전(4-1승) 포함, 최근 홈 3경기에서 연속 4골 이상 넣는 득점력을 과시했다.
울산 현대는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울산은 이천수가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며 포항 문전을 위협했으나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원정팀 포항은 후반 8분 최태욱의 헤딩슛, 41분 고기구의 오른발 슛 등으로 두 차례나 골포스트를 때리는 불운에 울었다.
한편 광주 상무는 감독과 수석 코치가 송사를 벌이며 내홍을 겪고 있는 대전을 1-0으로 제압, 정규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