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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는 지난 21일 정승원이 구단 사무실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 환우인 임성준(21) 군과 미니 팬미팅을 가졌다고 24일 전했다.
임 군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로 치료를 받고 있다. 갓 돌이 지난 시절부터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앓아왔다. 현재도 산소호흡기 없이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태지만 정승원을 보기 위해 산소통을 끌고 직접 구단을 방문했다.
임 군은 특히 정승원의 열혈팬이다. 2021년 우연히 K리그 경기에서 정승원을 본 뒤 그의 팬이 됐다. 정승원의 사진을 모으고 소속 구단의 MD 상품을 수집하는 등 진정한 ‘찐팬’이다. 2024년 정승원이 수원FC로 이적한 이후 한 경기도 빠짐없이 챙길 만큼 열성적인 팬으로 활동해왔다.
만남의 순간 임 군은 두 손으로 입을 가리며 감격을 표현했다. 이어 그동안 정승원 선수에 대한 애정을 담아 모아온 사진과 MD 상품들을 직접 선보이며 팬심을 드러냈다. 정승원은 임 군의 건강을 기원하며 K리그 매치볼에 싸인을 해 선물했다.
또한 정승원은 임 군과 수원FC 선수단 라커룸을 직접 소개하고 이번 시즌 실제로 착용한 유니폼을 깜짝 선물로 선물했다. 유니폼에 싸인을 한 뒤 임 군에게 직접 입혀주며 특별한 추억을 선물했다.
정승원은 K리그1 38라운드 울산HD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으면 임 군이 원하는 세레머니를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에 임 군은 정승원 의 해트트릭을 기원하며 세 가지의 세레머니를 제안해 모두를 웃음 짓게 했다.
임 군은 정승원과 만남을 마친 뒤 “몸이 더 좋아지면 축구를 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수원FC 최순호 단장은 “스포츠가 가진 힘과 감동을 사회에 공유하고, 임성준 군과 같은 피해자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