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미 반칙승한 데구치도 찜찜했나.. “유도 바뀌어야”[파리올림픽]

  • 등록 2024-07-30 오전 8:47:21

    수정 2024-07-30 오전 9:48:18

메달 색깔 가른 위장공격으로 판정받은 이 장면(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여자 유도의 허미미(21·경북체육회)가 파리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석연찮은 판정으로 금메달을 놓쳐 논란이다.

허미미는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와 연장 혈투를 벌였다.

허미미, 데구치에게 모두 지도가 두 개씩 주어진 상황. 허미미가 공격을 주도했지만 심판진은 위장 공격을 했다며 허미미에게 3번째 지도를 줬고 결국 반칙패가 선언됐다.

위장 공격이란 실제 공격할 의도가 없으면서 그런 것처럼 거짓으로 꾸미는 행위다. 일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인 선수가 그 상황을 면피하고자 방어를 위한 공격을 했을 때 위장 공격 벌칙을 준다. 유도에선 지도 3개를 받으면 반칙패로 기록된다.

연장전 시작 2분 15초께 두 선수는 소매를 하나씩 맞붙잡고 치열한 기 싸움을 펼쳤다. 먼저 공격에 들어간 쪽은 허미미였다. 허미미는 오른쪽 어깨를 집어넣어 메치기를 시도했고, 이것이 먹히지 않자 곧바로 일어나 반대쪽 메치기를 시도했다. 데구치는 뒤쪽으로 이동하며 허미미의 공격을 피했다.

이를 두고 심판진은 허미미가 ‘위장 공격’을 했다고 판단해 3번째 지도를 줬다.

대표팀은 판정이 아쉽긴 하지만 이의제기는 하지 않기로 했다. 허미미는 “위장 공격일 줄은 몰랐는데 그래도 경기의 일부니까 어쩔 수 없다. 다음에는 이런 부분도 잘 생각하고 경기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후손으로 3년 전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일본 국적을 버리고 한국 국적을 택한 허미미는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여자 유도 은메달리스트가 됐다.

석연찮은 판정에도 허미미는 미소를 잃지 않았고, 오히려 데구치가 웃음기 없는 표정으로 잠시 허공을 바라본 뒤 매트에서 내려와 코치에게 축하를 받고 나서야 미소를 지었다.

데구치는 기자회견에서 지도 판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정확히 어떤 상황이었는지 기억나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 지도에 대해 할 말은 없다”면서도 “더 나은 유도를 위해 우리가 바꿔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바꿔야 한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위장 공격에 대한 판정 기준의 모호성을 지적했다고 해석될 수 있다.
유도 여자 57kg급 은메달 허미미(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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