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픈 첫날 고개 숙인 우즈, 8오버파로 시작 "제대로 하지 못했다"

디오픈 1라운드 8오버파 79타 공동 138위
3번, 13번홀 버디 2개..5번, 11번홀에선 더블보기
"3퍼트 세 번에 아이언샷 가까이 붙이지 못해"
"몸은 좋아져..내년 위해 더 노력할 것"
  • 등록 2024-07-19 오전 9:05:05

    수정 2024-07-19 오후 10:34:31

타이거 우즈가 디오픈 1라운드 경기 도중 13번홀에서 하늘을 쳐다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출발은 좋았으나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제152회 디오픈(총상금 1700만 달러) 첫날 하위권으로 밀렸다.

우즈는 19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사우스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 71)에서 열린 남자 골프의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디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2개에 보기 6개를 쏟아내며 8오버파 79타를 쳐 공동 138위에 그쳤다. 동점자 포함 상위 70위까지 본선에 진출하기에 아직 컷 통과의 희망은 남아 있으나 그러기 위해선 2라운드에서 최소 언더파 이상의 성적을 기대해야 하는 만큼 어려운 관문이 남아 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잰더 쇼플리,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과 함께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우즈는 초반 2개 홀에선 파를 기록했고, 3번홀에선 약 1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으면서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이후 경기가 순탄치 않았다. 4번홀(파5)에서 3퍼트 보기를 하면서 불안한 조짐이더니 이어진 5번홀(파3)에서는 티샷한 공을 벙커에 빠뜨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공을 그린 쪽으로 보내기 어려운 상황이 되자 반대 방향으로 꺼냈고 3타 만에 그린에 올라와 2퍼트를 하면서 더블보기를 했다. 그 뒤 6번(파5)과 9번홀(파4)에선 파를 했지만, 7번(파4)과 8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 전반에만 4타를 잃었다.

후반에도 경기력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면서 계속 타수가 치솟았다. 10번홀(파4)은 파로 마쳤지만, 11번(파4)에서 또 한 번 더블보기를 하면서 2타를 까먹었다. 티샷한 공이 페어웨이를 벗어나 깊은 러프에 떨어져 페널티를 받고 3타째 쳐냈다. 그 뒤 4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렸으나 2퍼트를 하면서 이날 두 번째 더블보기를 했다. 이후 12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잃은 우즈는 13번홀(파4)에선 132야드 지점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2.2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 모처럼 황제다운 샷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후 더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17번(파3)과 18번홀(파4)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적어낸 우즈는 1라운드를 8오버파 79타로 마무리했다.

홀별 성적을 보면, 파3 홀에서 4오버파, 파4 홀에서 3오버파, 파5 홀에서 1오버파를 쳤다. 드라이브샷 최대 거리는 333야드를 보냈으며 페어웨이 안착률은 71.4%로 정확성을 유지했다. 그러나 그린적중률이 44%에 그치면서 고전하면서 이날 타수를 많이 잃고 말았다.

경기 뒤 우즈는 “오늘 많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라며 “3번홀에서 퍼트를 넣었지만, 그 뒤 3퍼트를 세 번이나 했다. 또한 아이언을 가깝게 붙이지 못했다”라고 1라운드 결과를 분석했다. 이어 “올해 초보다는 몸 상태가 좋아졌고 해가 갈수록 더 나아지고 있다”라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조금 더 나아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우즈는 올해 초를 시작하면서 “한 달에 한 번씩 대회에 출전하겠다”라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올해 4개의 메이저 대회를 포함해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까지 총 5개 대회에 출전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우즈는 “올해 초에 조금 더 플레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다”라며 “제가 너무 낙관했던 것 같다. 몸을 만드는 일을 더 많이 해야 하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계속 발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내년 시즌을 위한 계획을 덧붙였다.

타이거 우즈가 디오픈 1라운드 3번홀에서 버디를 넣은 뒤 주먹을 쥐고 있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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