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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의 부모 에릭, 테리 머리는 27일(한국시간) 성명을 발표하고 “아들이 곁에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려 지난 24시간을 보냈다. 그걸 인정해야 한다는 건 비현실적인 일이다. 악몽이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PGA 투어 통산 2승의 머리는 지난 25일 찰스 슈와브 챌린지 2라운드에서 기권했으며, 기권한 지 하루 만인 26일 사망 소식이 발표됐다. 당시 PGA 투어는 머리의 사인에 대해 밝히지 않았었다.
머리는 지난 1월 소니오픈에서 안병훈(33)과 연장전에서 맞붙어 승리해 한국 골프 팬들에도 익숙한 인물이다. 머리는 당시 소니오픈에서 우승한 뒤 알콜 중독과 우울증에 시달렸던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우리가 이 비극을 헤쳐나가는 동안 우리의 사생활을 존중해 주시고 그레이슨을 생각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7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 최종 4라운드에서 일부 선수는 머리를 기리기 위해 검은색 모자 위에 빨간 리본을 달았다. 머리가 가장 좋아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팀 캐롤라이나 허리케인의 팀 색깔이다.
머리는 소니오픈 우승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 시작이다. 나와 같은 문제를 겪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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