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김길리, 쇼트트랙 월드컵 동반 종합우승…‘크리스털 글로브 번쩍’

  • 등록 2024-02-19 오전 9:25:04

    수정 2024-02-19 오전 9:25:04

크리스털 글로브를 들어올린 박지원(왼쪽)과 김길리(사진=ISU 공식 SN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쇼트트랙의 새로운 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과 김길리(성남시청)가 2023~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종합 랭킹 남녀 1위에 올랐다.

박지원은 19일(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8초193을 기록해 대표팀 동료 김건우(스포츠토토·1분28초304)를 0.111초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지원은 김건우, 장성우(고려대), 김태성(서울시청)과 함께 출전한 5000m 남자 계주 결승에서도 한국(6분55초915)의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우승은 캐나다(6분55초577)가 차지했다.

이로써 박지원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해 올 시즌 월드컵 랭킹 총점 1071점으로 남자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시즌 종합 우승자에게 주는 ‘크리스털 글로브’를 2년 연속 품에 안았다.

박지원은 ISU 홈페이지를 통해 “우승에만 신경 썼고 나 자신을 믿었다. 2년 연속 상을 받아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올 시즌 6차례 월드컵 시리즈에서 금메달 5개(1000m 3개·1500m 1개·5000m 계주 1개)를 수확했다.

김길리는 이날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3초037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1분32초944)에게 우승을 내주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이소연(스포츠토토), 서휘민(고려대), 심석희(서울시청)와 출전한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은메달(4분13초394)을 획득했다. 여자 계주 금메달은 네덜란드(4분13초319)가 차지했다.

김길리는 올 시즌 월드컵 랭킹 총점 1211점으로 여자부 종합 1위에 올라 생애 첫 ‘크리스털 글로브’를 들어 올렸다. 김길리는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금메달만 7개(1000m 3개·1500m 4개)를 휩쓰는 등 압도적인 기량을 펼쳤다.

그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다음 목표는 세계선수권 우승”이라고 말했다.

박지원과 김길리는 다음달 15일부터 사흘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정복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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