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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평가전 당시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던 이강인은 출전이 불발되어 1분도 뛰지 못했다. 이강인이 경기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자 수많은 축구팬들은 이강인의 이름을 외치며 벤투 감독에게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손흥민은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축구팬들이라면 이강인의 모습을 보고 싶었을 것이다”면서도 “강인이를 참 좋아하지만 강인이 만을 위한 팀은 아니다. 내가 결정할 부분도 아니고 팬들이 할 부분도 아니다. 감독님이 결정을 하셨는데 이유가 있을 거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강인이만 경기에 못 뛴 게 아니다. K리그에서 잘하고 있는 선수들도 다 대표팀에 뛰려고 왔다. 모두 얼마나 실망스러웠겠나.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강인이에게만 집중되는 건 팀은 물론 강인이 본인에게도 상처가 된다”고 덧붙이며 팀워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강인을 비롯한 어린 선수들이 탁구를 하고 싶다고 하자 손흥민이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인정했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 대표팀 내부의 충돌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해당 발언에 대해 이해가 간다”는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확산되던 중 이강인은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며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주시는 축구 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 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라며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으로 돌아간 이강인은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 16강전에 출격하는 듯했으나 질병 상의 이유로 최종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