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친 이 샷은 알바트로스로 연결되지는 않았으나 완벽한 공략이었고 이글을 기록하며 단숨에 2타를 줄였다.
우즈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달러) 셋째 날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3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3언더파 68타를 쳤다. 4라운드 경기만을 남겨두고 중간합계 3언더파 210타를 기록한 우즈는 공동 2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7월 디오픈 이후 정규 대회에 처음 나온 우즈는 2라운드에서 3오버파 74타로 주춤하며 컷 통과가 아슬아슬했다. 전날 2라운드를 먼저 마쳤을 때만 해도 컷 통과가 확정되지 않은 채 일몰로 경기가 중단됐다. 이날 잔여 경기를 모두 끝난 뒤 순위가 공동 58위로 본선에 진출해 나흘 동안 경기를 치르게 됐다.
우즈가 PGA 투어 대회에 나와 컷을 통과한 것은 지난해 5월 PGA 챔피언십 이후 9개월 만이다. 그러나 3라운드를 앞두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마지막 날까지 경기하지 못하고 기권했다.
이날 경기력이라면 남은 4라운드에서도 순위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우즈는 이날 페어웨이 적중률 64.29%로 전체 13위, 그린적중률 66.67%로 9위, 온 그린 시 평균 퍼트 수는 1.70개로 전체 33위를 기록했다. 평균 티샷 거리는 309.2야드를 기록했고, 최대 거리는 332야드까지 보냈다. 전날 페어웨이 적중률 35.71%, 그린적중률 50%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경기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자리가 또 바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세계랭킹 3위 존 람(스페인)이 이날까지 15언더파 198타를 쳐 2위 맥스 호마(미국)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이날 2타를 잃는 바람에 공동 18위(4언더파 209타)까지 순위가 밀렸다.
한국 선수들은 임성재(25)와 김주형(21)이 나란히 공동 45위(1언더파 212타)에 자리했고, 김성현(25)은 공동 55위(이븐파 213타)에 머물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