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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연석이 JTBC ‘사랑의 이해’에 대해 시청자들의 의견이 분분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유연석은 지난 9일 강남구 역삼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우리 드라마는 이렇게 고구마 천개 먹으며 보는 것이 매력”이라며 “그 답답함이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톡방, 커뮤니티로 승화되고 그러면서 친구와 직장 동료들에게 전파되는 게 아닌가”라고 전했다. 이어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을 주변에 물어보고 글을 써가고 설득을 구하고 이해를 구하려고 하다 보니까 몰입이 되고 그러는 것 같다”고 드라마의 매력을 꼽았다.
지난 9일 종영한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는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서로를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 서로를 원하고 좋아하지만 엇갈리기만 하는 상수(유연석 분), 수영(문가영 분)의 복잡한 감정이 16부를 채우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섬세한 연출과 배우들의 풍부한 연기가 더해지며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불렀다.
유연석은 이런 과몰입을 주변을 통해서도 느꼈다며 “주변 반응이 좋고, 또 잘 보고 있다는 연락도 많이 받았다. 공감하면서 보고 있다는 반응을 받아서 기분이 좋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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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유연석은 “상수의 망설임이 안타까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하상수가 안수영과 처음으로 식사 데이트를 잡던 날을 꼽았다. 하상수는 시재가 맞지 않아 퇴근이 늦어져 안수영과의 약속에 늦었고, 늦으면서도 그 앞에서 걸음을 망설이다 되돌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목격한 안수영은 하상수에 실망을 했고 그것을 시작으로 두 사람이 끊임없이 엇갈렸다.
유연석은 “저 스스로도 ‘늦었으면 빨리 올라가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늦었으면 빨리 가야지 왜 뒤로 돌아가나. 답답했다. 그게 모든 사건의 시발점이었고 안타까웠다”라며 “시재도 안 맞으면 몇백도 아니고 일단 내 돈으로 채우고 가면 안되나 싶었다”고 과몰입을 보여줘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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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보통의 연애를 하고 싶은데 쉽지 않은 것 같다. 미안한 상황들이 늘 있었던 것 같다”며 “직업적으로 내가 상대방이 필요로 할 때 갑자기 달려가주고 그럴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미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도 크리스마스 명동 데이트도 해보고 줄 서는 식당에서 1시간 씩 기다렸다가 먹어보고, 왁자지껄한 곱창집 이런데서 둘이 밥 먹고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거의 못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까지 과몰입을 부른 드라마 ‘사랑의 이해’. 답답하지만, 절대 끊을 수 없는 마성의 드라마. 유연석은 “나의 사랑 이야기가 더 복잡하고 힘드니까 드라마에서의 초월한 사랑이 현실적으로 못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우리 드라마는 진짜 내가 겪었던, 친구가 겪는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담으니까 굉장히 신선하게 현실감 있게 공감하면서 보시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