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드롱, ‘공포의 목장갑’ 돌풍 잠재우고 23연승…강동궁도 32강행

  • 등록 2022-06-24 오전 8:20:00

    수정 2022-06-24 오전 11:11:47

‘3쿠션 황제’ 프레드릭 쿠드롱. 사진=PBA 사무국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황제’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이 ‘공포의 목장갑’ 황지원을 제압하고 32강에 진출했다. 동시에 정규투어 23연승을 내달렸다.

쿠드롱은 22일 밤 경북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2~23시즌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PBA 64강 경기서 황지원을 세트스코어 3-1(2-15 15-5 15-13 15-1)로 누르고 대회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쿠드롱은 정규투어 23연승 신기록과 동시에 지난 시즌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4차투어) 이후 5회 연속 우승 및 통산 7회 우승에 속도를 냈다.

초반 분위기는 ‘공포의 목장갑’ 황지원의 분위기였다. 당구용 장갑이 아닌 일반 목장갑을 사용하는 황지원은 특유의 빠른 공격으로 쿠드롱을 몰아붙였다. 쿠드롱이 3연속 공타로 돌아선 사이 황지원은 1-6-3득점을 올리며 단숨에 10-0으로 앞섰고 6이닝만에 15-2로 1세트를 따냈다. 1세트를 끝내는데 걸린 시간은 단 12분이었다.

그러나 PBA에서 네 번째 시즌을 맞은 쿠드롱은 흔들리지 않았다. 쿠드롱은 2세트 2이닝 5득점으로 집중력을 되찾은 뒤 4이닝부터 7이닝까지 남은 10점을 채우며 1-1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세트도 14이닝 접전 끝에 15-13으로 승리했다. 황지원으로선 3세트 추격의 기회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결국 쿠드롱은 마지막 4세트를 단 3이닝만에 매듭지었다. 1이닝 1득점, 2이닝 4득점에 이어 3이닝에서 하이런 10점을 쓸어담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시간 역시 1세트보다 4분이나 앞당긴 단 8분만에 세트를 마쳤다.

다른 테이블에서 열린 64강전에서 조재호(NH농협카드)가 4세트 대역전극을 쓰면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뒀다. 강동궁(SK렌터카)과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는 각각 ‘터키 강자’ 찬차팍(블루원리조트)과 임성균(TS샴푸·푸라닭)을 상대로 승부치기 끝에 물리쳤다.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하나카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휴온스), 마민캄(베트남·NH농협카드) 등도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대회 32강을 밟았다.

반면, 지난 시즌 ‘랭킹 12위’ 서현민은 이번 시즌 ‘뉴페이스’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에 일격을 당했다. 첫 세트를 14이닝만에 8-15로 내준 서현민은 2세트서 몬테스의 하이런 12점에 무너지며 단 2이닝만에 0-15로 패했다. 3세트마저 12-15(11이닝)으로 내주며 세트스코어 0-3 완패로 대회를 마쳤다.

또한 신정주(하나카드)와 에디 레펜스(벨기에), 조건휘(이상 SK렌터카) 김재근(크라운해태)도 김동석, 정경섭, 황득희, 정찬국에 패해 64강 고비를 넘지 못했다.

PBA 32강 진출자가 모두 가려진 가운데, 32강전은 24일 오후 1시부터 32강 제 1경기, 오후 3시 30분 32강 제 2경기, 저녁 8시30분 32강 제 3경기, 밤11시 32강 제 4경기를 통해 16강 진출자들이 가려진다. 앞서 저녁 6시부터는 LPBA 8강전이 진행된다.

한편, 프로당구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은 ‘당구 전문채널’ 빌리어즈 TV를 비롯해 PBA&GOLF, MBC SPORTS+, SBS SPORTS 등 TV 채널과 유튜브(PBA TV, 빌리어즈TV), 네이버스포츠, 카카오TV, 아프리카TV 등 인터넷을 통해 전 경기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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