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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는 지난 23일 ‘꼬리’로 컴백했다. ‘꼬리’는 섬세하면서도 민첩한 고양이의 특성들을 적극적이고, 본능적이며 당당한 여성의 사랑에 빗대어 풀어낸 곡으로, 강렬한 사운드 위에 독특한 기타 리프, 색다른 리듬감과 캐치한 멜로디가 특징이다. 이 곡은 발매와 동시에 벅스 1위, 지니 1위, 멜론 최신 24Hits 진입을 기록했다. 한계 없는 변신을 보여준 ‘선미팝’의 도전이 또 한 번 대중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선미표 감성의 집약체 ‘가사’
선미는 그동안 본인의 곡을 직접 작사, 작곡하며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분명하게 드러내 온 아티스트다. ‘사이렌’부터 ‘누아르’, ‘날라리’, ‘보라빛 밤’, ‘꼬리’까지 자작곡을 타이틀곡으로, 자신의 개성을 녹여낸 음악에 대중성까지 사로잡으며 연속 히트 행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선미는 은유적인 가사로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는 싱어송라이터다. 성공적인 홀로서기를 알린 ‘가시나’에서 작사에 참여한 선미는 이중적 의미를 담은 노랫말로 듣는 재미를 안겼다. ‘사이렌’에서는 신화 속 세이렌과 경고등을, ‘날라리’에서도 이중적인 가사와 ‘날라리’의 의미 그대로 태평소를 활용해 깊이를 더했다. ‘꼬리’에서는 ‘감정을 표현한다’는 공통점 아래 동물의 ‘꼬리’와 상대방의 ‘입꼬리’가 함께 표현됐다.
선미의 노래는 ‘보는 재미’까지 갖췄다. 신곡 ‘꼬리’의 캣우먼, ‘사이렌’의 인어처럼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 스토리가 담긴 무대를 펼치는가 하면 ‘가시나’의 저격 춤, ‘날라리’의 삐삐 춤처럼 원 포인트 안무로 수많은 커버 영상을 탄생시키며 화제를 모았다.
‘보라빛 밤’에서는 댄서들에게 몸을 던졌다가 ‘니가 떠오르니까’라는 가사에 맞춰 떠오르는 선미의 퍼포먼스를 볼 수 있다. 당시 선미는 댄서들 위로 올라서는 동작이 쉽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퍼포머로서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무대 위 선미의 표정 연기는 눈 뗄 수 없는 퍼포먼스의 정점이다. ‘가시나’에서 반전 표정 연기를 선보였다면 신곡 ‘꼬리’에서는 ‘뭐가 좋은데 그리 웃어대는데’, ‘니 입꼬리 올라가는 소리’ 등 가사에 따라 여유로운 미소를 더해 한층 광기 어린 캣우먼의 모습을 보여준다.
◇‘선미팝’의 끝없는 도전
새 앨범 ‘꼬리’는 어느 때보다 강렬한 컬러로 돌아왔다. 타이틀곡 ‘꼬리’에서 캣우먼으로 변신한 선미는 과감하고 파격적인 안무로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수록곡 ‘꽃같네 (What The Flower)’에서는 밴드 사운드와 어우러지는 선미의 보컬을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다.
‘사이렌’ 이후 꾸준히 자작곡으로 대중을 만나고 있는 선미다. 최근에는 JYP와 ‘When We Disco’에서 듀엣으로 호흡을 맞추며 타 아티스트와의 작업에도 무난히 녹아드는 소화력을 보여줬다.
매 앨범마다 다양한 음악을 담은 선미는 데뷔 15년차에도 성장을 거듭하는 음악성으로 자신만의 디스코그래피를 착실히 쌓아가고 있다. 다채로운 음악 속에서도 자신만의 개성을 잃지 않는 ‘선미팝’, 이번 신곡 ‘꼬리’의 도전이 반가운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