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괴담’은 그간 B급 장르로 취급됐던 호러 장르 안에 동시대 10대 청소년들의 고민과 부조리한 사회를 예리하게 포착한 작품. 한국영상자료원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소재 시네마테크KOFA에서 ‘우리 학교에 놀러오세요-’여고괴담‘ 20주년 특별전’을 개최한다. ‘여고괴담’ 전 시리즈의 상영 및 참여 감독과 배우, 주요 스태프가 참여하는 ‘오프닝나이트’,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각 영화의 주요 소품 전시, 감독 초기 단편영화 상영이 함께 준비돼 국내 호러영화의 기념비적 시리즈를 여실히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상영작 및 전시 관람은 모두 무료이며 오는 17일부터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를 통해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여고괴담’ 시리즈
△‘여고괴담’(박기형, 1998) | 출연: 이미연, 김규리, 최강희, 박진희
입시 제도에 대한 비판 의식을 녹여내 개봉 당시 한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 현재까지도 언급되는 영화 후반부 복도신은 점프 컷을 호러 장르에 도입한 참신함이 돋보이는 장면이다.
△‘여고괴담 세번째이야기: 여우계단’(윤재연, 2003) | 출연: 송지효, 박한별, 조안, 박지연
예술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학생들 사이의 질투를 공포의 소재로 차용한 작품
△‘여고괴담4: 목소리’(최익환, 2005) | 출연: 김옥빈, 서지혜, 차예련, 김서형
‘목소리’를 통해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캐릭터를 구축함으로써, 10대 여고생들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호러 장르 안에 녹여낸 영화
△‘여고괴담5: 동반자살’(이종용, 2009) | 출연: 오연서, 장경아, 손은서, 송민정, 유신애
영화 ‘복수는 나의 것’ 각본을 쓴 이종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여고생들 특유의 동반문화를 공포의 소재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