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종편 결산]③반격 혹은 궁여지책, 종편 드라마 다시 온다

  • 등록 2017-12-19 오전 7:00:00

    수정 2017-12-19 오전 7:00:00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종편 드라마가 다시 온다. JTBC를 제외하면 사실상 드라마를 포기했던 종합편성채널이 다시 드라마 시장에 진입했다.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은 지난 4일부터 50부작 시트콤 ‘너의 등짝에 스매싱’을 방송하고 있다. 해마다 80만 명의 자영업자가 폐업하는 불황의 끝자락에 어느 몰락한 가장의 ‘사돈집 살이’와 ‘창업 재도전기’를 그린 드라마다. 1%대 시청률로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2018년에는 주상욱, 진세연 등이 출연하는 사극 드라마 ‘대군’도 내놓는다.

MBN은 내년에 ‘연남동 539’를 내놓는다. 이종혁, 오윤아, 고우리, 양정원, 이문식, 최우혁 등이 출연한다. 연남동 539번지 셰어하우스를 배경으로 다양한 상황에 놓여진 인물들이 한곳에 모여 살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MBN은 이 작품을 필두로 콘텐츠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TV조선과 MBN은 개국초기 규모 있는 작품을 내놓았다가 시청률에서 참패하고 제작비 부담을 이유로 중단했다. TV조선의 ‘한반도’ ‘불꽃속으로’, MBN의 ‘뱀파이어 아이돌’ ‘사랑도 돈이 되나요’ 등이 대표적이다.

TV조선과 MBN 등이 다시 드라마 제작에 뛰어든 것은 JTBC가 드라마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한데다 더 이상 미루면 방송 허가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막다른 골목에 몰려 있어 자의 반 타의 반 드라마를 제작해야 한다. 궁여지책일 수 있어 완성도 있는 작품이 나올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업계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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