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의 경제학]②파격 혹은 외설, 논란의 패션화보

  • 등록 2016-09-02 오전 7:00:00

    수정 2016-09-02 오전 7:00:00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파격일까, 외설일까?

패션화보는 과감한 콘셉트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과할 경우 보는 이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노출 수위가 높거나 건드려서는 안 되는 영역을 침범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신선한 콘셉트로 호평받기를 원했으나 반대의 상황을 맞았던 패션 화보를 꼽았다.

△설리, 로리콘 콘셉트로 구설

가수 겸 배우 설리는 사진작가 로타의 화보에 모습을 비췄다가 대중의 오해를 샀다. 미성년 소녀에 대한 성적인 관심을 의미하는 롤리타 콤플렉스, 즉 로리콘 콘셉트를 연상하게 한 것이 문제가 됐다. 그는 지난달 20일 인스타그램에 가수 구하라와 함께 핑크색 티셔츠를 입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존슨즈 베이비 오일’이라고 적혀 있었다. 유아들이 주로 사용하는 브랜드가 적힌 의상과 하반신을 드러낸 포즈 등이 문제가 됐다.

△맥심, 성범죄 미화?

매거진 맥심코리아는 마치 성범죄를 연상케 하는 화보로 비판받았다. 맥심은 지난해 9월호에서 악역으로 주로 출연한 배우 김병옥을 섭외해 악당 콘셉트 화보를 촬영했다. 자동차 트렁크에 청테이프로 묶인 여성의 다리가 노출된 것이 문제가 됐다. 마치 성범죄를 표현한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샀다. 논란이 불거진 후 맥심코리아는 “범죄행위를 미화하려는 의독 없었다”라며 전량 회수해 폐기했다. 또 수익금 모두를 성폭력 예방 및 여성인권단체에 기탁하겠다고 전했다.

△‘욱일기’ 연상 소품 들었다가 뭇매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썼던 깃말인 ‘욱일기’를 콘셉트로 화보 촬영을 했다가 역사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한국계 영국인 모델 김상우는 프랑스 의류브랜드 메종 키츠네 패션화보에서‘욱일기’가 연상되는 소품과 일장기 등을 든 채 등장했다. 이는 SNS 등을 타고 국내에도 알려져 거센 반발을 샀다. 해당 브랜드 및 김상우에 대한 보이콧 운동으로 번졌다. 이후 김상우는 “국가별 콘셉트로만 생각했고 댓글을 본 이후에야 심각성을 알았다.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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