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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방송가에 큰 바람을 일으킬 조합이 나왔다. 한류스타인 김수현이 나오고, 드라마계 섭외 1순위 작가인 박지은 작가가 글을 쓰며 ‘개그콘서트’ 전성기를 이끈 서수민 PD가 기획자로 나서는 시나리오다. KBS에서 준비 중인 드라마 ‘프로듀사’(가제)얘기다. ‘판’은 더 커졌다. 특히, ‘초호화 캐스팅’이 흥미롭다. ‘프로듀사’ 측과 여러 방송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차태현의 출연이 확정된데다 김수현 외에 공효진과 아이유의 출연이 유력하다. 이들의 출연이 성사된다면 드라마계의 ‘도둑들’이 탄생하게 되는 셈이다. ‘도둑들’은 김윤석·김혜수·전지현·이정재 등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스타들이 나와 화제가 된 영화다. 그만큼 드라마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화려한 캐스팅이 ‘프로듀사’ 기획단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특이한 점은 기획자다. KBS 드라마국이 아닌 예능국이 ‘프로듀사’의 기획을 총괄해서다. 이번 프로젝트는 서 PD가 박 작가를 영입하면서 이뤄졌다. 두 사람은 2000년대 초반 KBS ‘시사터치 코미디 파일’에서 PD와 작가로 만나 10년 넘게 친분을 이어온 사이다. KBS 예능국에서 드라마 기획에 나선 건 이례적인 일. 숙제(?)는 ‘제작 규모’다. 김수현·공효진에 차태현까지. 드라마 주연으로 회당 출연료 5000만 원에서 1억 원 사이를 오가는 스타 배우들 섭외를 진행하고 있는데다 회당 원고료가 4000만 원대를 훌쩍 뛰어넘은 박 작가까지 투입돼 제작비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회당 제작비가 2억 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 게 여러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예능 프로그램 제작 시장은 MBC ‘무한도전’ 같은 대형 프로그램의 회당 제작비가 2억 원 수준인 상황. 기존 예능 프로그램 제작비의 최소 2배 이상이 들어갈 ‘프로듀사’를 예능국이 어떻게 감당할지가 관심사다. KBS 예능국은 제작비 확보를 위해 문전사를 세워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전사는 일반 제작사가 아닌 특수목적 법인으로 특정 문화 콘텐츠 프로젝트만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Special Purpose Company)를 일컫는다. 문전사 설립은 신생 업체라도 콘텐츠만 좋으면 외부에서 투자 받기가 쉬워 영화나 드라마계에서 주로 쓰고 있는 방법이다. KBS 예능국도 제작비 부담을 덜기 위해 예능국에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문전사를 활용해 ‘프로듀사’ 프로젝트를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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