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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권리엔 의무와 책임이 따른다는 말도 있다. 고유의 권리를 행사했다면, 그 일에 대한 의무감을 갖고 끝까지 책임을 져야한다. 반대로 그 무게를 감당할 자신이 없다면 권리 또한 제대로 행사할 수 없다는 의미다.
요즘 몇몇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콘텐츠가 편성을 바꾸며 변화를 뒀다. 방송사 입장에선 더욱 많은 시청자를 확보하고, 정확한 타깃층을 공략할 시간대를 탐색하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이다. 반면 시청자와 출연진, 스태프 입장에선 마냥 긍정적인 일만은 아니다. 어떤 이해관계에서도 편성의 힘은 양날의 검으로 작용한다. 리스크와 임팩트, 그 사이에서 움직이는 편성의 속내를 들여다봤다.
종편은 다르다. tvN이나 Mnet처럼 편성이 유동적인 케이블채널과 달리 뉴스, 보도, 교양, 예능, 드라마 등 지상파의 콘텐츠 구성과 같은 지점을 바라본다. 때문에 편성에서만큼은 지상파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안정적인 구조를 형성하는 노력이 수반된다. 평일 오후 10시엔 드라마, 오후 11시엔 예능을 보고 주말 오후 4시부터 8시까진 예능, 그 이후론 드라마 등이 편성되는 지상파 3사의 고정적인 틀처럼 종편도 어느 정도 정착된 편성표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러기엔 아직 종편의 역사가 길지 않다. 시행착오를 더 겪어야 한다는 것. 특히 관람 등급이나 표현의 수위 등 프로그램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지상파보다 자유로운 종편의 특성상 해당 콘텐츠가 어떤 시간대에, 어떤 타깃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을지에 대한 분석도 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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