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모친 육씨 추정 글 "악플 그만..천륜 놓을 수도"(전문)

  • 등록 2014-06-28 오전 11:16:41

    수정 2014-06-28 오전 11:19:27

가수 장윤정.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장윤정 모친 육모씨가 최근 소송 패소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는 주장이 나왔다.

육씨로 추정되는 한 인물이 27일 한 포털 사이트 내 게시판을 통해 “저는 가수 장윤정의 어미입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등록했다. 앞서 육씨가 장윤정 팬클럽 회장이라고 주장하던 인물의 게시판에도 글을 올린 적이 있어 이 글 역시 육씨가 올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글은 “참 세상을 18개월 동안 떠들썩하게 한 가족사를 남들은 쉽게 말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요번 소송의 결과로 다시금 세상이 들썩이는데요.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라고 적었다. 또 “내 딸 장윤정을 내려놓고 사는 게 제일 좋겠다는 생각도 이젠 들고요. 그동안 장윤정에게 관심이 있었던 모든 분께 모녀 사이의 악성 댓글은 안달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했다.

앞서 장윤정 모친 육씨는 장윤정 소속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딸이 번 돈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했으나 패소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2부(마용주 부장판사)는 지난 26일 육씨가 “빌려준 돈을 갚으라”며 인우프로덕션 등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장윤정이 자신의 수입을 육씨 마음대로 쓰도록 허락한 적이 없다고 한다”며 “육씨가 돈을 관리했다고 해서 소유권을 가진 것은 아니다”고 판시했다.

다음은 장윤정 모친 추정 육모씨가 올린 글의 전문.

저는 가수 장윤정의 어미입니다

참 세상을 18개월 동안 떠들썩하게 한 가족사를 남들은 쉽게 말을 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요번 소송의 결과로 다시금 세상을 들썩이는데요,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한 연예인의 엄마로써, 한 남자의 여자로써, 살아온 허무한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이었구요.

제멋대로 돌아가는 언론을 보며 어미로써는 강했지만 참으로 힘이 없는 나약한 어미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소송의 결과로 장윤정의 소속사 대표가 장윤정에게 ‘7억을 갚았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재산탕진의 세무조사를 받았던 동생 장경영 역시 ‘무혐의 처리’를 받음을 통해 아들의 재산 탕진의 오명을 벗을 수 있었습니다. 그거면 되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제 딸이 저에게 해를 끼치려고 이런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언론을 아무리 뒤져봐도 내 딸, 장윤정의 입으로 직접 이야기한 것은 불분명하니까요.

패소판정이 알려지기 전, 한때 나의 오랜 친구였던 장윤정의 소속사 대표와 얼마 전 통화를 했었습니다. 이 문자를 보고 가슴이 짠하여 전화를 하셨다 했었죠.

홍사장님! 전화번호도 가물거리네요. 하루면 1~3~4번씩 주고받던 번호가 낯설구먼요. 생각하기 싫은 18개월이 자인하게도 흘렀네요 다 서로가 너무도 울고 행복해하며 지나온 수많은 세월은 이 세상이 아닌 저승서 만나면 하시자구요. 사장님 다 내려 놓으시자구요. 우리 윤정이 아들 낳았다는 소리도 들었지요. 2014년 6월 20일 오후 4시 52분 제 마음속으로 알고있겠습니다.

이젠 내려놓고 내 스스로 잘 살겠습니다. 오는 6월 25일 제 아비 15년을 용미리서 모셔 나와야 하고 나 역시 이사도 가야 할 거고요. 내 못난 가정사는 우리 사장님께서 누구보다 아시고 그 이야기 들으시고 울기도 하셨던 분 아닙니까? 제가 자식을 어찌 키워온 것도 어떤 고생으로 사장님과 나 우리 윤정이가 무에서 유를 찾고 최고에 트로트 가수를 탄생시킨 거 제가 어찌 잊겠습니까?

사장님! 서로를 응원해가면서 살으시게요.이렇게 힘들 시기였지만 우리 사장님을 뵙고 싶다라는 말은 가끔 하고는 있지요. 아마도 우리 사장님께서도 못난 제가 보고 싶을 때가 있을실련지요? 다른 할 말은 많지만 이생을 다하여 저승이 있다면 만나서 이야기하시게요

우리 윤정이 끝까지 보살펴주시고 아껴주십시오. 서로 응원하면서 열심히 우리 사장님 건강 기원 드립니다.

2014년 6월 23일 육흥복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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