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목사 이중생활 '후원금으로 피부관리에 유흥비까지..'

  • 등록 2013-09-15 오전 10:30:33

    수정 2013-09-15 오전 10:30:33

거지목사 이중생활을 고발한 SBS ‘그거이 알고 싶다’의 주요 장면.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거지목사 이중생활이 방송을 통해 공개돼 충격을 줬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이 14일 방송에서 ‘두 얼굴의 사나이-가랑시장의 거지목사’ 편을 방송했다. 시장에서 구걸을 하던 거지 남성이 목사로 변신해 세상의 찬사를 받았지만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시장에서 잡동사니를 팔아달라고 구걸하던 한 남자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정장을 차려입고 나타나 전도를 하는 목사로 변신했다. 세상에 대한 원망을 신앙으로 극복했다며 자서전을 쓰고 여러 매체를 통해 자신의 인생사를 알려 이름을 얻었다. 또 자신과 같은 장애를 가진 이들을 돌보는 데 평생을 바치겠다고 공언했다. 이 남자는 자서전을 낸 후 여러 매체를 통해 인생역전 스토리를 알렸다. 강원도 홍천에 있는 한 시설의 담임목사이자 원장인 한 모씨다.

한씨는 신문과 방송에 자신의 사연이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았고, ‘거지목사’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한 제보자의 주장에 따르면 거지목사는 이중생활로 살아왔다. 이 제보자는 “거동을 하지 못해 욕창으로 죽은 동생이 신용카드를 발급받고 회사의 대표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 목사는 사문서를 위조했다. 카드사용내역 대부분은 노래방, 술집, 마사지 등 대부분 유흥비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의 취재 결과 거지목사의 이중생활이 사실로 드러났다. 거지목사의 횡령금액 사용처를 추적한 결과 피부과에서 미백치료와 보톡스를 맞았고 100만 원이 넘는 고급 안경을 샀던 게 밝혀졌다. 것으로 드러났다. 거지목사 한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후원금을 유흥비로 탕진한 것에 대해 “100% 잘못이다. 목사 하기 싫다. 하느님만 무섭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현재 한씨가 담임목사로 있는 시설은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며, 문제가 드러나면 폐쇄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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