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 보이스` 셰인, 세가지 편견 극복 위한 첫걸음(인터뷰)

  • 등록 2012-03-26 오전 8:33:14

    수정 2012-03-26 오전 8:43:15

▲ 셰인
[이데일리 김은구 기자] 가수 셰인에게 지난 13일 두 번째 미니앨범 ‘셰인스 월드’(Shayne's World) 발매는 세가지 편견을 극복하기 위한 첫 걸음이다.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출신, 한국인의 피가 섞이지 않은 캐나다인으로 왼쪽 눈이 의안인 장애를 딛고 한국에서 본격적인 첫 가수활동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지난해 12월 미니 1집을 발매했을 당시에는 방송 등 활동을 하지 않았다. 특정 방송사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은 몇몇의 경우를 제외하면 타 방송사 TV가요프로그램에서 배척당하기 일쑤다. 그런 환경에 실력으로 맞서야 한다. 언어, 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한국에서의 생활도 쉽지 않을 터다.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그러나 셰인은 마냥 들떠 있는 모습이었다.

“한국 생활이 너무 재미있어요.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 음식도 입에 맞고요. 막창이 특히 맛있어요.”

가수로 활동하는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언어다. 중간에 비자 문제로 잠깐 캐나다에 다녀오기는 했지만 1년여 동안 한국에서 생활하며 한국어 학원도 꾸준히 다녀 일상의 대화는 가능할 정도로 알아듣는다고 했다.

신비로울 정도로 맑은 목소리로 ‘매직 보이스’라는 별칭을 얻은 셰인이다. ‘위대한 탄생’에 도전했을 당시 멘토였던 신승훈은 셰인이 부를 노래 가사를 한글자 한글자 알파벳으로 써줬다고 했다. 아직 힘들기는 하지만 이제는 가사에 담긴 감정을 느껴가며 노래를 부를 수 있을 정도가 됐다. 셰인은 “발음을 염두에 두면 감정이 안살로 감정에 중점을 두면 발음이 안돼 힘들었다”며 “한번은 7시간 녹음을 했는데 ‘내일 다시 녹음해야 될 것 같다’는 얘기를 듣고 ‘오 마이 갓’(Oh my God!)이라는 탄식이 저절로 나왔다”고 했다. 때문에 연습을 많이 했고 그 만큼 호소력이 짙어졌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너를 본다’다. 사랑하는 사람을 1분, 1초라도 더 보고 싶은 순수한 마음을 담은 노래다. ‘위대한 탄생’ 출연 당시 셰인을 주목받게 했던 발라드곡보다는 장르가 댄스에 가깝게 느껴질 정도로 템포가 빨라졌다. 더구나 한글랩까지 했다.

셰인은 “빠른 템포의 노래도 좋아했고 이번에는 새로운 스타일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랩 녹음을 마쳤을 때 ‘대박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캐나다 친구들도 들어보고 놀랐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선공개곡 ‘서머 러브’(Summer Love)는 셰인의 자작곡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셰인은 “‘위대한 탄생’ 출연 전에 유튜브에 영어버전으로 올린 노래를 소속사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대표가 듣고 한국어로 만들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서머 러브’는 짝사랑에 대한 노래다. 셰인은 “고교시절 여름의 추억”이라며 “부끄럽다”고 쑥맥같은 모습을 보였다.

‘위대한 탄생’에서 라이브 무대를 많이 경험했지만 아직도 많이 떨린다고 했다. 그러나 24일 공식 데뷔 무대 격인 MBC ‘쇼! 음악중심’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셰인은 “이제 K팝은 세계 어디에서도 알고 있다”며 “내가 한국에서 정착하면 캐나다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할 것”이라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 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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