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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 수문장 정성룡(성남일화)이 이란과의 아시안컵 8강전에서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정성룡은 23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소재 카타르스포츠클럽에서 열린 이란과의 아시안컵 8강전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에 참가해 "어떤 상황에서도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각오로 이란전을 준비해왔다"면서 "힘겨운 승부였지만 승리를 거둔 점에 대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이란을 맞아 연장 혈투를 벌인 끝에 연장전반15분에 터진 윤빛가람(경남FC)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정성룡은 골키퍼로 선발 출장했고, 이란의 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에 기여했다.
"상대의 크로스가 날아올 때마다 누구 머리에 맞게될 지 빠르게 판단하려 애썼다"며 이란전에 선보인 자신의 플레이를 되짚은 그는 "결과적으로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동료들에게 힘이 된 것 같아 마음이 흡족하다"고 말했다.
연장전에서 결승골이 터지는 등 승부차기 직전까지 간 상황에 대해 정성룡은 "승부차기에 갈 수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우리가 골을 넣어 승리하길 바랐다"고 언급한 뒤 "내가 골을 먹지만 않으면 승부차기는 없다는 생각으로 그라운드에 섰다"고 했다.
아울러 "승부차기에 대해서도 나름 철저히 준비했다"면서 "이틀 전부터 승부차기 연습을 별도로 실시하며 만약의 경우에 대비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의 4강전은 오는 25일 오후10시25분 카타르 도하 소재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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