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츄리꼬꼬 측 "이승환 측 소송제기 좌시 않겠다"

  • 등록 2007-12-29 오후 12:13:11

    수정 2007-12-29 오후 12:14:56

▲ 컨츄리꼬꼬의 콘서트 포스터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남성듀오 컨츄리꼬꼬 측이 무대 사용 논란에 따른 이승환 측의 소송 제기에 대해 강력하게 비난했다.

컨츄리꼬꼬의 공연주최사 ‘참 잘했어요’ 엔터테인먼트 이형진 대표는 29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이승환 씨와 소속사 구름물고기 측은 사태의 본질을 흐리고 엉뚱한 방향으로 일을 부풀려 마치 자신들이 피해자이고 우리가 가해자인 것처럼 언론보도를 이용하는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우리 측은 분명히 공연전 모든 스태프 앞에서 상세히 큐시트를 확인하며 공연 전반의 무대 연출에 관해 회의를 했고, 사전 동의 하에 공연을 진행했다. 이는 우리가 무대의 어느 부분을 사용하는지에 대해 이미 구름물고기 측이 알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이승환씨는 자신의 스태프들이 결정하고 진행한 사항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내부적인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우리 측에 화살을 돌려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우리는 합리적이고 충분한 협의를 통해 진행했는데 마치 우리측이 비양심적인 행위를 한 것처럼 매도하다니 어이없고 황당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이형진 대표는 끝으로 "구름물고기 측이 미니홈피를 이용해 팬들을 선동하고 아무 잘못 없는 컨츄리꼬꼬에게 비난이 돌아가게 만드는 것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으며 진정 소송을 원한다면 우리도 가만히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구름물고기 측의 소송에 법적으로 맞대응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이승환의 공연기획사 구름물고기 측은 28일 오후 참 잘했어요 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저작권침해 및 명예훼손을 이유로 3억원 가량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사건은 이승환이 지난 22일과 24일 열린 자신의 콘서트 무대가 25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컨츄리꼬꼬의 콘서트에 그대로 사용되자 인터넷을 통해 서운함을 표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대한 각 소속사 측의 반박과 재반박이 꼬리를 물더니 결국 법정싸움으로 번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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