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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그럼 저는 코때문에 캐스팅된 건가요?"
민효린이 물었다. '코 때문에 캐스팅했다'는 소속사 대표의 비하인드스토리에 "코가 안 예뻤으면 캐스팅 안 했을 거냐"며 서운한 듯 되묻는다.
'명품코'의 주인공, 민효린. 지난 달 첫 싱글 'RinZ 민효린'을 발표하고 가수로 전격 데뷔했다. CF계에서 한창 주목받던 그녀가 가수로 데뷔할 거라 생각했던 사람이 없었기에 그의 싱글 발표는 예상 밖에 화제를 몰고 왔다.
'명품코'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이제는 트레이드 마크가 돼버린 코. 인터뷰를 통해 민효린의 '명품코'에 대한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명품코' 덕분에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다
민효린은 처음 소속사 대표와 미팅을 가졌을 때를 회상하며 "사장님이 코 밖에 묻지 않았다"고 말했다. '코 때문에 캐스팅됐다'는 사실에 소속사 엑스타운 엔터테인먼트의 이대희 대표도 본의 아니게 인터뷰에 개입하게 됐다.
이 대표는 대뜸"코가 유난히 눈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민효린이 지금 대표를 만난 것은 2004년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던 때였다. 녹록지 않은 연예지망생 생활에 날씨만큼 마음이 추웠던 민효린은 다시 학교로 돌아가서 공부를 시작해야겠다고 마음을 정리했다. 이때 소속사 대표를 만났다.
민효린은 "그때 '안 했는데요'라고 대답했는데도 코까지 비틀어 보더라"며 "그렇게 확인하곤 '급사과'를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금은 추억 같은 이야기가 됐지만, 당시 대표를 만나지 못 했더라면 오늘날 '명품코'는 없었을 지도 모를 만큼 민효린에겐 중요한 순간이었다.
◇'명품코' 때문에 중요한 걸 잃을까…
'명품코' 덕분에 연예계에 입성, 민효린이라는 이름과 얼굴을 알린 그녀이지만 걱정도 많다. 민효린 하면 '명품코'밖에 떠오르지 않는 이미지가 우선 고민이다. 민효린은 '명품코' 외의 것도 보여주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신인이라서 아직까지 외모에 관심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코 이야기만이 아니라 다른 것도 말하고 싶은데 '명품코'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서 자연스럽게 코만 이야기하게 돼버려요."
민효린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따로 있다. 싱글을 발표한 만큼 가수로서 인정받는 일과 자신의 가능성에 대한 것. 라이브 무대를 고집하고 있는 그녀이지만 '명품코'에 가려서 노력만큼의 평가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누나부대…고맙고 든든해
최근엔 그녀를 응원해주는 누나부대까지 생겼다.민효린은 "팬클럽은 없지만 팬카페에 있는 분들이 무대가 있을 때마다 찾아와 준다. 학생이어서 공부하느라 바쁠 텐데도 찾아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인상적인 팬은 없었냐'는 질문에 "기사에도 났던 장뇌삼 선물해준 분도 그렇고 군부대에 갔을 때 환영해준 군인들도 생각이 많이 난다. 얼마 전 대구에 팬 사인회가 있어서 갔었는데 팔뚝에 사인해 달라고 했던 분도 있었다. 여자 분이라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답했다.
민효린은 현재 국내에서도 잘 알려져 있는 J-POP 스타 나카시마 미카의 데뷔곡 '스타즈(stars)'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민효린의 싱글에는 '스타즈' 외에도 또 다른 리메이크 곡 '기다려 늑대'가 수록돼 있다.
'스타즈'가 신비스럽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발라드 곡이라면 '기다려 늑대'는 혼성그룹 줄리엣이 1997년에 발표한 댄스 곡. 민효린은 '스타즈'에 이어 '기다려 늑대'를 후속곡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민효린은 "더 많은 라이브 무대를 통해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노래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점점 더 발전해나가는 민효린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 =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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