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시즌 2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컷오프됐다.
최경주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오크몬트 골프장(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5오버파 75타를 쳐 중간합계 12오버파 152타, 공동 82위로 예선 탈락했다.
이날 컷 기준 타수는 10오버파. 첫날 더블보기 2개에 보기 3개를 더하는 등 단 한 개의 버디도 잡지 못했던 최경주는 이날 버디를 4개나 뽑아냈다. 그러나 메이저대회 사상 가장 긴 파3짜리 8번홀(288야드·263m)을 비롯해 역시 최악의 홀로 꼽히는 12번홀(파5), 15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것이 뼈아팠다. 이로써 최경주는 일곱차례 출전한 US오픈에서 세 차례만 컷을 통과했다.
이날 언더파를 친 선수는 단 두 명으로 4언더파 66타를 친 폴 케이시(잉글랜드)와 1언더파 69타의 스티븐 에임스(캐나다)였다. 전날 역시 두명만이 언더파를 쳤다. 케이스는 이날의 선전으로 단독 7위(3오버파 143타)에 올랐고, 에임스는 공동3위(2오버파 142타)로 뛰어 올라 우승경쟁에 합류했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날 4오버파 74타에 그쳐 공동13위(5오버파 145타)에 머물렀으나 선두와 5타차로 우승 가능성을 남겨뒀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3)은 3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27위(7오버파 147타)로 뛰어 올라 생애 처음으로 US오픈 최종라운드까지 치르게 됐다.
한편 필 미켈슨(미국)은 11오버파 151타로 컷오프, 13회 연속 컷 통과가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