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예담, '굿 바이브즈'로 증명한 '정변의 아이콘'

  • 등록 2024-09-12 오전 7:00:00

    수정 2024-09-12 오전 7:00:00

방예담(사진=GF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12세의 나이에 ‘한국의 저스틴 비버’로 성장할 것이라 기대를 모았던 가수 방예담이 실력파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방예담은 지난달 29일 미니 2집 ‘굿 바이브즈’(GOOD ViBES)를 발매했다. 솔로 데뷔앨범인 전작 ‘온리 원’(ONLY ONE)에서 직접 전곡을 작사·작곡·편곡했던 방예담은 이번 앨범에서 프로듀서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전곡 작사·작곡·편곡은 물론 백그라운드 보컬까지 직접 소화하며 솔로 뮤지션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했고 앞으로 더 나아갔다.

지난해 11월 ‘온리 원’을 통해 처음 제대로 꺼내놓은 방예담의 음악 세계는 최근 발표한 새 앨범 ‘굿 바이브즈’에서 한층 더 자유롭고 견고하다. “나만의 것을 보여주는 것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고 밝힌 방예담의 음악은 자신뿐만 아니라 대중의 취향까지 관통하며 흠결 없는 음률의 향연을 펼쳐냈다.

촉망받던 음악 신동에서 인정받는 뮤지션으로

방예담은 2013년 SBS ‘K팝스타’ 시즌2에서 깔끔한 보컬에 순수한 감정을 담아내며 심사위원들과 시청자들의 지지 속에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심사위원들은 방예담이 무대에 오르면 극찬하기 바빴고, 대중은 그의 노래에 열광했다.

소년 방예담은 이후 오랜 연습생 생활과 그룹 활동을 거쳐 실력과 에너지를 더 키우며 선 굵은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그는 단 두 장의 앨범을 통해 실력파 뮤지션으로서의 ‘굿 바이브즈’를 제대로 보여주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방예담(사진=GF엔터테인먼트)
‘굿 바이브즈’로 완성한 방예담의 아이덴티티

‘굿 바이브즈’는 방예담의 오롯한 취향과 아티스트로서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이다. 베이스라인과 독특한 사운드를 중점으로 힙합, 알앤비, 네오 소울 등 다양한 장르를 완성도 있게 포용했다. 타이틀곡 ‘오해’(O-HE)를 비롯해 ‘애써’, ‘위 굿’(We Good), ‘러빈 야’(Lovin’ Ya), ‘폴린’(Fallin), ‘T.M.B’(자기소개)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방예담은 솔로 데뷔앨범에서 통통 튀는 ‘헤벌레’부터 감미롭고 서정적인 ‘미스 유’(Miss You) 그리고 임팩트 있게 쏙쏙 꽂히는 타이틀곡 ‘하나만 해’ 등으로 이미 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갖춘 채 출발했다. ‘굿 바이브즈’는 전작과는 또 다른 결로 감성을 확장하며 한계 없는 장르 소화력을 입증했다.

특히 타이틀곡 ‘오해’에서 방예담은 기존 K팝에서는 들을 수 없던 사운드와 형식을 담아냄과 동시에 한층 깊어진 보컬로 감상의 깊이를 더했다. ‘집착하는 건 아닌데 / 뭐 하고 있어 너 / 심각하게 고민했어 / 전화 좀 걸어줘 / 오늘 밤이 지나기 전에’처럼 보다 성숙한 가사로 감정을 발전시키면서 동 세대의 공감력도 높였다.

그에 걸맞게 표정을 비롯해 전체적인 분위기는 남성미가 짙어졌다. 퍼포먼스는 더 역동적이고 그루비해져 듣는 것 이상의 보는 감각마저 들뜨게 만든다. ‘오해’는 전반적으로 음악과 동화된 자유로운 느낌의 안무가 퍼포먼스의 중심을 이루지만, 제대로 힘을 실은 절도 있는 안무가 곁들여지며 타격감까지 안긴다.

이 같은 방예담의 독자적인 음악성은 국내외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좋은 성적까지 내고 있다. ‘오해’는 공개 직후 멜론 핫100차트 상위권에 안착했고, 앨범 전곡이 지니 실시간 차트에 랭크됐다. 뿐만 아니라 ‘굿 바이브즈’는 아이튠즈, 애플뮤직 6개국 앨범 차트에 진입했다. 방예담은 실력에 의심할 여지 없는 탄탄한 음악성과 스타성으로 솔로 뮤지션으로서 활약할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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