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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에리 앙리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는 5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의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대회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준결승에서 이집트를 연장 접전 끝에 3-1로 눌렀다.
이로써 프랑스는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서 은메달은 확보했다. 아울러 마지막으로 올림픽에서 우승한 1984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에 다시 금메달을 노리게 됐다.
프랑스는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와 친선전에서 0-3으로 패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설상가상으로 와일드카드로 유력했던 A대표팀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의 출전이 무산되는 악재를 만났다.
하지만 프랑스는 정작 대회에 들어선 순항을 이어가며 금메달을 눈앞에 뒀다. 4강전까지 5경기에서 1골만 내준 탄탄한 수비력이 프랑스의 강점이다.
프랑스는 후반 17분 이집트의 마흐무드 자베르(피라미즈)에게 먼저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38분 프랑스 공격수 장필리프 마테타(크리스털 팰리스)가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규시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 웃은 쪽은 프랑스였다. 이집트의 퇴장이 결정적이었다. 이집트는 연장전 시작 2분 만에 수비의 핵인 오마르 파예드(페네르바체)가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수적 열세에 몰렸다.
절호의 기회를 잡은 프랑스는 연장 전반 9분 마테타가 또 한 번 득점에 성공시켜 동점 균형을 깼다. 이어 연장 후반 3분에는 마이클 올리세(바이에른 뮌헨)가 쐐기 골을 터뜨려 승리를 자축했다.
프랑스의 결승전 상대는 유럽 축구 챔피언인 ‘무적함대’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앞서 스타드 드 마르세유에서 모로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행을 확정했다.
스페인은 직전인 2020 도쿄 올림픽 때도 결승 무대를 밟았다. 그때는 결승전에서 브라질과 연장 혈투을 벌인 끝에 1-2로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페인은 자국에서 열린 1992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32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노린다.
프랑스와 스페인이 결승에서 맞붙게 되면서 올림픽 남자축구는 1992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처음으로 유럽에서 우승팀이 나오게 됐다. 1996 애틀랜타 대회부터 지난 도쿄 대회까지는 아프리카와 남미 팀이 금메달을 가져갔다.
프랑스와 스페인의 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1시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다. 결승에서 패한 이집트와 모로코는 9일 오전 0시 낭트의 스타드 드 라보주아르에서 동메달 결정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