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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시작한 클린스만호를 이끌고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시작으로 그의 네 번째 월드컵 여정이 시작된 셈이다.
손흥민은 “끝까지 갈 수 있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다”며 “현재 위치에서 최대한 하고자 한다”라며 눈앞에 놓인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월드컵으로 가는 여정은 정말 길다”며 “좋은 길만 갈 수도 없고 가시밭길을 갈 때도 있을 것”이라고 쉽지 않은 도전을 준비했다. 이어 “과거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더 나은 내일을 다짐했다.
손흥민은 18세이던 2010년 12월 시리아를 상대로 A매치에 데뷔했다. 13년 전 풋풋했던 막내가 어느새 대표팀의 주장이 돼 팀을 이끌고 있다.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였던 2018년 9월 정식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약 5년 2개월째 캡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장수 주장 기록을 나날이 새로 쓰고 있다.
손흥민은 10년 넘게 대표팀 생활을 하며 지켜본 역대 주장들을 떠올렸다. 그는 “어릴 때부터 대표팀에 오며 선배들에게 많은 걸 배웠다”며 “특히 (박) 지성이 형, (기) 성용이 형, (구) 자철이 형, (이) 청용이 형 모두 다른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모두가 내게 똑같이 말해줬던 건 주장이란 무게감과 내가 하는 게 대표팀의 이미지가 된다는 것이었다”며 “내가 잘하면 대표팀도 잘하는 팀으로 보인다”라며 남다른 책임감을 보였다.
손흥민은 자신이 클린스만호에서 해야 하는 역할도 분명하게 인식했다. 그는 “내가 이 팀에서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하고 싶고 잘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내가 주장으로서 가장 잘해야 하지만 앞으로 이 선수들이 한국 축구를 이끌어 가야 하기에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손흥민은 “내가 좋은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선수들과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고,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게 그렇게 비치는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운이 좋게도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주장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그만큼 좋은 선수들과 훈련하고 있다”라며 다시 한번 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