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M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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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국 모모콘 본부장] 더 이상 소년들이 아니었다. ‘10대들에게 꿈과 희망을, 성인들에게는 힐링을’ 주는 것을 목표로 했던 그룹 NCT 드림(NCT DREAM)은 어느덧 소년티를 벗고 이제 청년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완성형 아이돌로 성장해 있었다. 지난해 9월 잠실 주경기장에서 공연을 열었을 때만 해도 ‘귀엽다’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6월 1~3일 사흘간 고척돔에서 펼친 2번째 월드투어 서울 앙코르 콘서트 ‘더 드림 쇼2 : 인 유어 드림’(THE DREAM SHOW2 : In YOUR DREAM)에서는 ‘멋있다’는 이미지가 더 강했다.
조명이 꺼진 가운데 ‘시즈니’(팬덤명)들의 함성과 함께 유리 상자 3개가 무대 위로 올라왔고 하늘에선 멤버들이 내려왔다. 공연의 포문을 연 곡은 강렬한 퍼포먼스가 돋보인 ‘무대로’. 블링블링한 의상에 섹시한 눈빛, 귀엽다고만 생각했던 그들의 모습이 아니었기에 나도 모르게 “와!”라는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그 뒤로 ‘카운트다운’(Countdown), ‘스트롱거’(STRONGER), ‘드리밍’(Dreaming) 등 강렬한 이미지의 무대는 계속 이어졌다. 아마도 귀여운 NCT 드림의 무대를 예상하고 온 ‘시즈니’들이라면 나처럼 감탄사가 터져 나왔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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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무대가 끝나고 브릿지 영상에서 다른 멤버들이 지성에게 연애 코치를 해주는 모습이 나온 후에야 예전 NCT 드림의 귀여움을 느낄 수 있는 ‘마지막 첫사랑’(My First and Last) 무대가 시작됐다. 무대 의상이나 멤버들의 안무는 예전처럼 귀여웠지만 전체적으로는 더 성숙해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귀여움과 멋짐을 하이브리드로 장착한 NCT 드림이라니, 공연 중 마크가 여러 번 언급했던 “우리는 이제 시작입니다”라는 멘트가 더 진심처럼 느껴졌다. 28곡을 부른 가운데 가장 눈에 띈 무대는 ‘버퍼링’(Glitch Mode)이었다. 이번 공연을 위해 편곡을 새로 했는데 중간에 강렬한 댄스 브레이크를 넣은 점이 인상적이었다. 그래, 콘서트는 새로움이 있어야 보는 맛이 있지!
‘마지막 첫사랑’이라고 수줍게 고백하고, ‘사랑이 좀 어려워’(Bye My First…)라고 솔직하게 털어놓고, ‘사랑은 또 다시’(Love Again) 찾아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지만 ‘마지막 인사’(To My First)로 첫사랑을 끝내버린 귀여운 소년들에서 이제는 ‘젊은 열정과 타는 열기로 오늘을 달려와’라고 외치는 남성미 넘치는 청년들로 성장한 NCT 드림은 이제 ‘시즈니’들에게 멋진 메시지를 전하며 그들을 토닥여주고 있었다. 준비한 무대가 끝나고 객석에서 ‘시즈니’들의 ‘사랑한단 뜻이야’(candle light) ‘떼창’이 시작됐다. 그렇게 시작된 앙코르 무대와 멤버들이 소감. 마크는 또 한 번 “우리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라고 외친 뒤 “모든 순간이 기회라고 생각하고 더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공연은 서프라이즈 무대 ‘캔디’(Candy)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콘서트가 끝나고 집에 오는 길, 우리의 계절은 봄을 지나 뜨거운 여름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지만 어느새 7주년을 앞두고 있는 NCT 드림은 뜨거운 여름을 지나 가을의 초입에 서 있는 아이돌이 돼 있었다. 청량함과 남성미를 모두 갖춘 아이돌로 성장한 NCT 드림, 그래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