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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찬은 17일 밤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PBA 64강서 쿠드롱과 세트스코어 2-2 접전을 펼친 뒤 승부치기서 1-0으로 쿠드롱을 제압, 대회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부터 쿠드롱은 ‘쿠드롱답지 않은’ 실수가 잦았다. 노병찬은 그 틈을 파고들었다. 쿠드롱이 2이닝에서 6득점을 낸 이후 7이닝 동안 공타를 범하자 노병찬이 9이닝만에 15점을 채우며 15-6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쿠드롱은 곧바로 집중력을 되찾았다. 쿠드롱은 2세트 하이런 6점을 앞세워 15-11로 이겼고 3세트도 15-12으로 승리해 세트스코어 2-1 역전에 성공했다. 노병찬도 부지런히 추격했지만 세트를 따내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쿠드롱이 앞선 4세트. 3이닝에서 노병찬은 하이런 8점으로 8-1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쿠드롱은 곧바로 하이런 9점으로 맞불을 놓아 10-8로 경기를 뒤집었다.
승부치기서 쿠드롱은 3뱅크로 초구를 공략했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이를 이어받은 노병찬이 침착히 뒤돌리기를 성공시켜 승부치기 노병찬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인천광역시 연수구에서 당구장을 운영하며 프로당구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노병찬은 경기 후 “어떤 말로 형용하기 힘들만큼 벅차다”며 “평소 팬이자 우상이었던 쿠드롱 선수를 만난다는 것 자체만으로 큰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런 큰 무대에서 쿠드롱 선수를 이길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막상 이렇게 이기니 조금 무덤덤한 것 같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4세트 마지막 기회가 찾아오자 아무리 쿠드롱이라도 정말 지기 싫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최대한 집중하려 노력했고, 수비를 염두에 두는 등 경우의 수를 살폈는데 결과적으로 내가 선택한 공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다른 64강전에서는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하나카드)를 비롯해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 강동궁(SK렌터카) 등이 32강에 진출했다. 반면, 쿠드롱을 비롯해 서현민(웰컴저축은행) 마민캄(베트남·NH농협카드) 에디 레펜스(SK렌터카)등은 고배를 마셨다.
PBA 32강전은 18일 낮 12시30분부터 진행되며, 저녁 5시30분부터는 LPBA 8강전이 열린다. PBA는 32강전부터 5전3선승, LPBA 8강전은 5전3선승 세트제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