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당구장 사장님이 최강 쿠드롱 잡았다...노병찬, PBA 32강행

  • 등록 2022-07-18 오전 8:40:52

    수정 2022-07-18 오전 8:40:52

노병찬. 사진=PBA 사무국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인천 당구장 사장님’ 노병찬(40)이 ‘3쿠션 황제’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노병찬은 17일 밤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PBA 64강서 쿠드롱과 세트스코어 2-2 접전을 펼친 뒤 승부치기서 1-0으로 쿠드롱을 제압, 대회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부터 쿠드롱은 ‘쿠드롱답지 않은’ 실수가 잦았다. 노병찬은 그 틈을 파고들었다. 쿠드롱이 2이닝에서 6득점을 낸 이후 7이닝 동안 공타를 범하자 노병찬이 9이닝만에 15점을 채우며 15-6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쿠드롱은 곧바로 집중력을 되찾았다. 쿠드롱은 2세트 하이런 6점을 앞세워 15-11로 이겼고 3세트도 15-12으로 승리해 세트스코어 2-1 역전에 성공했다. 노병찬도 부지런히 추격했지만 세트를 따내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쿠드롱이 앞선 4세트. 3이닝에서 노병찬은 하이런 8점으로 8-1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쿠드롱은 곧바로 하이런 9점으로 맞불을 놓아 10-8로 경기를 뒤집었다.

14-11 리드를 잡은 쿠드롱이 마지막 공격인 대회전을 아슬하게 놓쳤고 노병찬이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노병찬은 세워치기로 12-14를 만든 것을 시작으로 연속 4득점을 뽑아 15-1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승부치기서 쿠드롱은 3뱅크로 초구를 공략했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이를 이어받은 노병찬이 침착히 뒤돌리기를 성공시켜 승부치기 노병찬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인천광역시 연수구에서 당구장을 운영하며 프로당구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노병찬은 경기 후 “어떤 말로 형용하기 힘들만큼 벅차다”며 “평소 팬이자 우상이었던 쿠드롱 선수를 만난다는 것 자체만으로 큰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런 큰 무대에서 쿠드롱 선수를 이길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막상 이렇게 이기니 조금 무덤덤한 것 같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노병찬은 지난 시즌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8강서 쿠드롱에 막혀 4강 진출이 좌절된 바있다. 당시 패배를 큰 교훈으로 삼았다는 그는 “나는 쿠드롱 선수를 상대로 (지더라도)아쉬울 것이 없었다”며 “한번 패배하고 나니 크게 겁먹을 필요도 없겠더라. 스코어를 떠나서 지더라도 멋지게 지고 싶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4세트 마지막 기회가 찾아오자 아무리 쿠드롱이라도 정말 지기 싫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최대한 집중하려 노력했고, 수비를 염두에 두는 등 경우의 수를 살폈는데 결과적으로 내가 선택한 공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다른 64강전에서는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하나카드)를 비롯해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 강동궁(SK렌터카) 등이 32강에 진출했다. 반면, 쿠드롱을 비롯해 서현민(웰컴저축은행) 마민캄(베트남·NH농협카드) 에디 레펜스(SK렌터카)등은 고배를 마셨다.

PBA 32강전은 18일 낮 12시30분부터 진행되며, 저녁 5시30분부터는 LPBA 8강전이 열린다. PBA는 32강전부터 5전3선승, LPBA 8강전은 5전3선승 세트제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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