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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상암동 CJ ENM 사옥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김 PD는 다른 팀들과 비교했을 때 케플러만의 뚜렷한 특징이 있냐고 묻자 “다양한 면면이 있는 그룹이라는 점”이라고 답했다.
김 PD는 “데뷔조로 뽑힌 이들의 면면을 보면 다양한 매력이 있는 팀으로 조화가 됐다는 게 느껴진다”며 “워너원이 탄생한 ‘프로듀스101 시즌2’의 경우 기획사별로 참가한 이들의 이야기였고, 아이즈원 결성기를 그린 ‘프로듀스48’은 한일 오디션이었다. ‘걸스플래닛’은 한중일 3개국 오디션이자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했던 만큼 다양한 참가자들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K팝 팬 분들이 케플러의 그런 다양함을 좋아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케플러 데뷔조 명단에는 김채현(1위), 휴닝바히에(2위), 최유진(3위), 김다연(4위), 서영은(5위), 강예서(6위), 에자키 히카루(7위), 사카모토 마시로(8위), 션샤오팅(9위) 등 9명이 이름을 올렸다. 정식 데뷔를 준비 중인 이들은 2년 6개월 동안 프로젝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김 PD는 투표 결과를 예상했냐고 묻자 “전혀 예상하지 못 했다”고 답했다. 그는 “국내 여론을 살피는 것 역시 어려운 일이었는데 글로벌 지향 프로그램은 아예 예상이 불가능했다”며 “같은 국적이라고 해서 투표를 하는 것도 아니더라. 총 175개국에서 투표를 했는데 국적을 떠나 정말로 자신의 ‘원 픽’을 고르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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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에 대해선 “너무 착한 참가자였다. 모든 그룹의 동생들이 너무 좋아하는 언니이기도 했다”며 “데뷔 후에도 팀 내에서 그런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CLC로 오래 활동했던 참가자이지 않나”라며 “활동 경험이 많기에 팀에 데뷔 후 많은 도움을 줄 거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김다연은 “퍼포먼스 면에선 나무랄 데 없는 참가자였다”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연습생 생활도 길었고 무대를 할 때마다 K팝 마스터들에게 많은 칭찬을 받았던 참가자이기에 케플러가 무대 퀄리티를 높이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안무를 짤 줄 아는 멤버가 꼭 필요할 텐데, 안무를 창작하는 능력도 갖춰서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도 했다.
서영은에 대해선 “‘올라운더’ 참가자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초반에는 댄스로 두각을 드러냈고 중간쯤부터는 제작진도 몰랐고 본인도 몰랐던 노래 실력도 보여줬다”면서 “실력자 참가자라 해외 팬덤에게 특히 인기가 많았던 만큼 데뷔 이후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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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모토 마시로에 대해선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오랫동안 연습생 생활을 하다가 나와서 아이돌을 포기할 생각을 했던 참가자”라라며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도전했는데 데뷔조 선발에 성공해서 저희도 기분이 좋고 응원하는 마음이 드는 참가자”라고 말했다. 이어 “연습도 열심히 했고 실력도 안정적이었다. 한국말은 거의 한국인 수준이고 심지어 저희도 잘 못하는 화법까지 구사한다”며 “연습생 때부터 이름이 알려져서 국내외에서 인지도도 높은 만큼 활동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션샤오팅에 대해선 “히카루 못지않게 굉장히 성실한 참가자였고, 모두가 좋아하는 ‘인싸’ 캐릭터 같은 참가자였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모난 데가 없고 말을 예쁘게 해서 사랑받는 캐릭터였다”며 “댄스 스포츠를 오래 해서 실력 면에서도 자신감이 있었고, 표현력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말은 더 늘어야겠지만 팀원들과 어려움 없이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유일한 중화권 멤버라는 점도 케플러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김 PD는 케플러가 단일 음반으로 10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올리는 ‘밀리언셀러’ 아이돌로 성장했으면 한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아이랜드’를 통해 탄생한 엔하이픈이 최근 10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올리지 않았나. ‘걸스플래닛’이 글로벌 반향이 있던 프로그램인 만큼, 케플러도 언젠간 ‘밀리언셀러’ 그룹으로 등극했으면 한다. 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도 오르는 팀이 됐으면 한다”고 소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