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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0 4강전에서 스페인과 연장까지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뎠다.
후반 15분 페데리코 키에사의 선제골로 앞선 이탈리아는 후반 35분 알바로 모라타에게 동점골을 내줘 연장전으로 끌려갔지만 결국 승부차기에서 힘겹게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2년 이후 9년 만에 다시 결승 그라운드를 밟게 됐다.
만치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탈리아인들에게 이런 기쁨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면서 “우리는 이것이 매우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만치니 감독은 “토너먼트가 시작되기 전 많은 사람들은 우리를 믿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결승전을 원했고 이뤄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대팀인 스페인에 대한 위로도 잊지 않았다. 만치니 감독은 “스페인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 그들은 훌륭한 팀이다”며 “승부차기는 단지 복권과 같은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페인이 제로톱으로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을 때 우리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우리 선수단은 뭔가 특별한 것을 원했고 결국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정작 승부차기에서 실축해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모라타에 대한 위로의 말도 전했다. 엔리케 감독은 “모라타는 대퇴부 근육에 문제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승부차기를 차기를 원했다”면서 “그는 이번 대회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고 칭찬했다.
아울러 엔리케 감독은 “프로스포츠에서 우리 모두는 이기는 법과 패배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이탈리아의 승리를 축하해주고 싶다”며 “(비록 4강에서 패했지만)이번 대회에서 우리는 최고의 팀이었고 무사히 스페인으로 돌아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