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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인 24일과 25일 양일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IMCHANGJUNG’ 서울공연은 21일 티켓 단독판매를 하는 인터파크에서 예매 랭킹 1위를 기록 중이다. 서울공연뿐이 아니다. 이번 투어의 시작을 알린 광주 공연 예매가 시작된 지난 10월25일부터 ‘IMCHANGJUNG’은 예매 랭킹에서 줄곧 1위를 유지해왔다. 잠시 다른 공연에 1위를 내줬다고 다시 그 자리에 복귀를 했다. 광주 매진을 비롯해 거의 매회 티켓이 대부분 팔려나갔다. ‘요즘 가장 표 구매하기 힘든 아빠 가수의 공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티켓파워는 아이돌 가수에 버금간다.
임창정 콘서트의 인기에는 분명한 요인이 있다. 최근 히트곡들이 관객들을 객석으로 끌어모으는 중요한 요소다. 지난 2015년 ‘또 다시 사랑’을 시작으로 2016년 ‘내가 저지른 사랑’, 2017년 ‘그 사람을 아나요’ 등 매년 가을 신곡으로 차트 정상에 올랐던 임창정이다. 올해 가을 발표한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역시 히트했다. 인기가 현재 진행형인 가수라는 점은 관객층의 폭을 넓힌다. 40대 중반의 ‘아빠 가수’지만 젊은 층들에게도 익숙한 노래가 다수다. 객석에서 ‘떼창’이 터져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추억’도 임창정 콘서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1995년 1집 ‘이미 나에게로’를 발표하며 가수 데뷔를 한 지 23년이 지났다. 최근 노래가 아니더라도 ‘소주 한 잔’ ‘그때 또 다시’ 등 숱한 히트곡이 있다. 중장년의 관객들이 그의 노래에서 추억을 되새기는 이유다. 특히 임창정 특유의 쉽게 부르는 듯한 노래 스타일은 과거 노래방에서 그의 노래를 누구나 한번쯤은 따라부르게 했을 만한 마력(?)도 지녔다. 임창정의 공연은 그 만큼 관객들에게 친숙한 요소가 많다.
임창정은 서울 공연을 앞두고 “매회 공연에 이렇게 많은 관객들이 들어오실 줄 몰랐다”며 “40대 중반까지 20년 넘게 가수 생활을 하고도 대형 공연장으로 꼽히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임창정은 그런 자신의 행복감을 관객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말 그대로 ‘행복을 나누는’ 전국 투어다.